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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12.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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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경찰간부·조폭 개입 대규모 도박사이트 적발

전직 경찰간부와 조직폭력배 등이 개입된 대규모 인터넷 도박사이트가 검찰에 적발됐다.

광주지검 강력부(부장검사 박재억)는 11일 피라미드 구조의 전국적 조직을 갖춘 뒤 1580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판매·운영해 온 혐의(도박공간개설 등)로 운영자 A(38·전직 경찰관)씨와 B(33)씨를 구속기소하는 한편 C(37·조직폭력배)씨를 기소중지했다고 밝혔다.

또 같은 혐의 등으로 D(33·조직폭력배)씨 등 지역 총판, 매장 운영자 등 5명을 구속기소 했으며 2명은 불구속 기소, 4명은 기소중지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전직 경찰관 A씨는 포항 지역을 활동무대로 하는 폭력조직 행동대원 C씨 등과 공모해 지난 2012년 8월께부터 지난해 12월말께까지 필리핀에 서버를 둔 도박 사이트를 운영, 약 1580억원 상당의 게임머니를 판매한 혐의다.

D씨 등은 황금어장 사이트의 경산지역 총판으로 지난 2012년 9월께부터 지난해 12월께까지 회원들을 모집, 해당 사이트 상에서 도박을 하게 한 뒤 수수료 1억2281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검찰은 해당 조직의 경우 본사·총판·매장 형태의 피라미드 구조로 형성돼 있으며 본사는 총판에게, 총판은 매장에게 회원(도박자) 모집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운영됐다고 설명했다.

계좌로 확인된 게임머니 판매 대금만 무려 1580억원 상당으로 실제 판돈은 이 보다 훨씬 더 큰 규모라고 검찰은 밝혔다.

이들은 수십개의 대포계좌를 게임머니 충전 대금 입금용∙게임머니 환전 대금 송금용∙수수료 지급용 계좌로 분리 사용하는가 하면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등 지능적인 자금세탁방법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이른바 '대포폰'을 이용, 공범들 서로 간 조차도 인적상황을 모르게 운영하는 등 범행 발각에 대비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필리핀으로 도주한 운영자 C씨에 대해서는 외교통상부에 여권 무효화 조치를 의뢰하는 한편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신병을 추적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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