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됐던 국회기재위 국세청 국감이 오는 7일 본청과 지방국세청을 한꺼번에 실시하기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세정가 관계자들은 '사실상 전화위복(A blessing in disguise)이 된 거나 마찬가지'라면서 내심 반기는 표정.
특히 장소도 여의도 국회에서 실시하는 것으로 결정되자 직원들은 '국세청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됐다'고 평가.
국회는 4일 오전 여야 협의를 통해 5일 국회에서 경제·재정정책에 대한 기재부 국감에 이어 6일에는 조달청·통계청, 7일 국세청과 서울지방국세청 등 6개 지방국세청, 10일 관세청에 대한 국감을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13일 기재부와 국세청,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 등 종합감사를 빼면 7일 하루만에 국세청에 대한 국감은 사실상 모두 마치게 되는 것.
본청은 물론 각 지방청은 '김영란법' 시행으로 감사위원 식사제공 등 의전면에서 번거로움이 대폭 줄어 든 데 이어, 그마저도 한 발 더 나아가 한날 한장소에서 국감을 치르게 된 것에 대해 퍽 다행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관계자들은 '국감이 시작된 이후 외형상으로는 아마 최고로 간편한 국감이 되지 않을까 싶다'면서 '지난 달 29일 감사장에서 국감이 시작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릴때는 참 막막했는데 이거야말로 전화위복이 아니냐'고 한마디씩.
그러나 일각에서는 '현재 정치현황이 여야가 예민하게 대치하고 있는 만큼 어떤 일이 불거질 지 모른다'면서 '긴장의 끈을 놓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셀프다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