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김영란법' 시행으로 인해 전국 대부분의 세무관서가 최근 현관 등에 붙어 있던 직원사진을 철거한 데 대해 일각에서는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반응과 함께 '성숙한 대응이 아쉽다'는 지적.
김영란법 시행과 관련 이른 바 '란파라치'들이 세무관서 직원 얼굴을 알 경우 추적의 빌미가 된다는 점을 우려 해 세무관서 입구 등에 비치됐던 직원사진을 모두 제거 한 것인데, 공감하는 측과 더불어 그 반대의 목소리도 없지 않은 것.
세무관서의 직원사진 제가가 '뭐 무서워서 장 못담근다'는 속담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견해와 함께, '좀 당당할 수 없나'라는 자책성 인식 등이 그것.
한 일선 직원은 "지금 이런 상황에서 사진을 떼 내는 것은 분위기 상 어느정도 이해 되긴 하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 지 의문"이라면서 "사실 대부분의 직원들은 김영란법을 두려워할 만큼 방과 전 후 생활이 특별하지 않다"고 주장.
또 다른 직원은 "직원 사진을 제거하는 것은 잘못하면 모든 직원들을 잠재적인 범법자로 오해 하도록 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면서 "당당하게 대처하는 것이 오히려 떳떳하지 않나"라고 한마디.
일각에서는 '직원사진을 비치 한 것은 납세자 편의를 위한 것인데, 납세자 편의와 직원보호 두가지 가치 중 어느 것이 더 중요한 지 좀 더 깊이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