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기재위의 10일 관세청 국감에서 롯데면세점의 미르재단 수십억원 기부가 주요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대체로 정부 편으로 인식되는 여당 일부 의원들로부터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 눈길.
롯데 측의 미르재단 수십억원 기부는 관세청 국감 내내 야당의원들로부터 집중 추궁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은 "문화예술인들이 고생해서 연극 등 작품을 만드는데 결국 과실은 재벌들이 다 따먹고 있다"며 "대기업들이 연극을 제대로 스폰 해 준 적이 있느냐"고 질타.
특히 미르재단, 케이스포츠재단에 빗대 "그러니까 지금 미르 재단이 오해받는 것이다. 그렇게 인색했던 사람들이 누가 자발적으로 했다고 믿겠느냐"며 야당 측과 비슷한 입장을 견지.
같은 당 이종구 의원 역시 이날 야당의원들의 국감 주요 이슈였던 면세점문제를 비켜가지 않고 "면세점만 늘리려고 하지 관광객을 맞이할 사회기반은 잘 갖추지도 않는다"고 지적하면서 "계속 면세점을 늘려야 할 이유를 잘 모르겠다. 신규면세점들이 다 적자라는데 또 허가를 해줘요?"라며 정부 측을 공격.
이와 관련 세정가 한 인사는 "최근 비선 실세 국감증인 선정 문제를 놓고 친박과 비박이 갈등을 빚고 있다는데 그런 영향이 아니겠냐"면서 "국감에서 정부 측을 옹호하지 않고 야당 의원들처럼 공세를 취해 다소 놀랐다"는 반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