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자 고위직에 이어 22일자 서장급까지, 국세청이 본격적인 인사철을 맞은 가운데 수도권 모 세무서발(發) 한편의 희극과도 같은 일로 인해 세정가에 입방아가 한창.
세정가에 따르면, 수도권세무서 모 서장은 과장급 인사작업이 한창이던 이달 초순경 자신이 금번 인사에서 전보될 것임을 업무지원팀에 넌지시 얘기한 후 이임식 준비를 지시했다는 후문.
그러나 지난 15일 국세청이 발표한 과장급 인사에선 해당 관서장은 현 직위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해당 서장 또한 인사 발표 수일전 자신이 전보대상에서 누락된 것을 알게 된 후 이임식 준비를 취소했다는 전문.
한편, 해당 모 서장이 이임식을 준비하고 있다는 풍문이 일선관서에 퍼지자 곧 단행될 6급 이하 인사에서 전보대상인 직원들이 일제히 해당 관서를 지원했으나, 이임식 취소 소식이 전파되자 지원을 급하게 취소하는 해프닝도 발생.
일선 관서 한 직원은 “해당 관서장의 경우 업무에 대한 의욕이 넘치고 넘쳐(?) 함께 하는 직원들이 힘들어 한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면서 “일을 무서워해선 안되지만, 관리자와의 궁합도 업무분위기를 조성하는 중요한 요소임을 극명하게 반증한 사례”라고 귀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