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열리는 3월말 결산법인 상장회사 금년도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어떤 인물들이 대기업 사외이사로 가느냐가 세정가의 관심.
대기업 상장사들은 대부분 3월 중 금요일인 10·17·24일 주총일정을 잡고 있는데, 이 번 주총에서도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취업금지기간 등에 묶여있던 인사들이 '금지기간 종료'와 함께 어느 기업으로 갈 것인가가 궁금증을 낳고 있는 것.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백용호 전 국세청장이 LG전자 사외이사, 김덕중 전 국세청장이 기아자동차 사외이사로 각각 내정 돼 있으며, 이병국 전 서울국세청장, 임창규 전 광주국세청장 등이 LG산전과 현대글로비스 사외이사로 각각 내정 돼 있다는 전문.
한편, 세정가 일각과 일부 시민단체 등 사회여론은 고위공직자들의 대기업 사외이사 취업에 대한 인식이 여전히 곱지 않다는 점은 고위직 출신 사외이사들에게는 보이지 않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게 중론.
특히 국세청 고위직출신들의 경우, 국세청 재임 당시 세무조사 지휘권을 가졌던 인사가 퇴임 후에 피조사 대상기업의 사외 이사를 맡는다는 것은 법적인 문제를 떠나 도의적으로는 호응을 얻기가 힘들다는 점과, 하위직 퇴직자들의 재취업난이 가중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하위직 퇴직자들의 상대적 '박탈감'과 형평성문제 등도 논란의 소지가 여전 하다는 게 중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