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자로 단행 된 국세청 고위직(고위공무원 '가'급-'나'급)인사는 정권교체 이후 첫 번째이자 한승희 청장 첫 번째 인사라는 점에서 의미를 가질 수 있지만, 내용면에서는 예상했던 범위를 크게 벋어나지 않았다는 분석.
우선 서대원 국세청 차장 기용은 그가 충청권 출신인 데다 업무수행 능력과 고른 실무경험, 행시기수, 포용력과 친화력 등을 감안할 때 '중용'이 일찌감치 예견 됐었고, 나머지 1급 세 자리(서울청장-중부청장-부산청장)를 TK(대구·경북) 출신을 빼고 보면 김희철(서울청장), 김용균(중부청장), 김한년(부산청장)으로 자연스레 좁혀 질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것.
같은 맥락에서 한승희 청장을 포함한 국세청 '빅5'에 TK출신이 한 명도 들지 못하는 '이변'이 도출 됐는데, 이는 정권교체에 따른 현실적인 상황과,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온 인사들을 제자리로 돌려 놓는다는 의미로 새겨 볼 수도 있을 듯.
이로써 국세청 '빅5'의 출신지역은 한승희 청장(경기 화성), 서대원 차장(충남 공주), 김희철 서울청장(전남 영암), 김용균 중부청장(경기 포천), 김한년 부산청장( 경기 판교) 등 경기출신이 급부했고, 이에 대해 향후 세평이 어떻게 나올 지 등은 좀 지켜봐야할 부분.
인력 풀이 상대적으로 빈약한 비(非)TK출신들을 전진배치 하는 과정에서 고심한 흔적은 보이지만, 급격히 추락한 TK출신들의 '소외감' 해소 노력도 앞으로 필요할 듯.
한편, 취임 한달 여 만에 새롭게 진용을 갖춘 '한승희 국세청호'는 이제부터 '한승희 색깔'의 국세행정이 본격 전개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활발하게 논의 되고 있는 증세와 고소득자 과세강화 등 제반 현안 대처에 몰두 할 것으로 예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