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7 국세청 고위직 인사'에 대한 세정가의 후평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 번 인사에서 공채출신 직원들의 실망감이 생각보다 크다는 전문.
1급 4석 중 공채출신이 한 명도 들지 못한 부분에 대해 '꼭 그렇게 밖에 할 수 없었을까'라며 아쉽다는 심경을 드러내고 있다는 것.
김한년 부산청장이 비행시(세무대 1기) 출신이긴 하지만, 세무대 졸업과 동시에 8급으로 임용 됐기 때문에 엄격히 따지면 순수 공채출신으로 볼 수 없어 청장을 포함 한 국세청 '빅5'와 본청 개인·법인납세국장, 기획조정관, 재산세국장, 조사국장, 서울청 조사 1·2·3·4 국장 등 주요보직 중 공채출신은 한 명도 없게 된 상황.
국세청 2만 여 직원가운데 일반공채 출신이 90%를 훨씬 넘는다는 점을 감안 할 때 1급에 공채출신이 한 명이라도 들었으면 하는 것이 직원들의 정서였지만 그 게 무산 되자 '공채출신들을 너무 홀대 한 게 아니냐'는 것.
특히 얼마전까지는 김봉래 차장이 2만여 직원들의 롤모델역할을 해 왔었고, 새정부가 들어 서면서 김봉래 차장의 청장 기용을 기대 해왔던 직원들은, 그 게 무산된 뒤 후속인사 마져 공채출신이 소외 되자 소외감이 크다는 것.
한 일선 직원은 "행시출신이 고위직을 독차지 하고 있는 것은 솔직히 직원들 정서와는 많이 떨어져 있는 것 같다"면서 "국세행정의 숨은 일꾼은 말단부터 차고차곡 실무경험을 쌓아 올려 경륜을 갖춘 일반공채 출신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지적.
일선 한 관리자는 "행시출신들의 역량을 알고 있지만 국세청은 업무특성상 다른 중앙부처의 행시출신 기용과는 다르다"면서 "공채출신들의 세정능력이 간판(행시패스) 때문에 과소평가돼서는 안 될 것이다. 공채출신 고위직 인력풀이 더 빈약해 진 것이 안타깝다. 행시출신들이 처음 입사했을때 공채출신들에게 일을 배우는 경우도 많다는 현실을 감안해 주길 바란다"고 뼈 있는 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