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1자 인사로 한승희 국세청장 취임 후 전보.승진 등 고공단 인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이 번 인사 결과 공교롭게도 서울.중부청 등 수도권청 조사국장에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들이 대거 배치돼 눈길.
서울청 조사국장은 5명 중 2명, 중부청 조사국장은 4명 중 3명이 서울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이들은 모두 같은 대학 같은 과 동문이자 행정고시 선후배.
또 5명의 서울청 조사국장은 한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대 출신이며, 중부청은 4명의 조사국장이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가히 '서울대 전성시대'라 할 만한 상황.
국세청 한 OB는 "국세청 고공단 인력 풀에 행정고시 합격자 가운데 서울대 출신이 많아서 빚어진 현상"으로 보면서 "서울대 경제학과는 대대로 경제 분야 '파워 엘리트'의 산실로 꼽히는데 4대 권력기관인 국세청에도 이들의 진출이 많았던 것 같다"고 해석.
세정가 다른 인사는 "얼마 전 문재인정부의 경제권력 핵심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들이 부상했다는 소식을 접한 적이 있는데, 세무조사라는 행정권력의 핵심에도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셈"이라고 진단.
그는 이어 "주요보직에 특정대학출신들이 너무 많이 포진하는 것은 조직 전체를 봤을 때 결코 바람직스런 현상은 아니다"면서 "국세청과 같이 직원숫자가 많은 기관은 주요보직에 출신대학을 고르게 안배하는 것도 쉽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실 측면에서는 '차원 있는 인사기술'로 평가 받게 된다"고 첨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