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어려운 상황에서 우리나라 국세청장이 중국 국세청장과 나란히 서서 악수하는 모습을 보니 예년과는 좀 다른 감상이 든다"
지난 5일 한승희 국세청장과 왕 쥔(王軍) 중국국세청장이 회담을 가진 것에 대해 세정가 일각에서는 '시기가 시기인만큼 색다르게 와 닿는다'며 모두가 반기는 모습.
한국과 중국 관계는 한국 내 사드배치와 관련 중국의 반발이 강도를 더 해가고 있는 데다, 북한 핵실험까지 겹치면서 외교적으로 심각한 상황이 유지 되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국세청장이 한자리에 앉아 양국 기업들의 세정지원 방안을 논의 했다는 자체가 의미 있게 보인다는 것.
한 세정가 인사는 "한국과 중국 국세청장은 해마다 회담을 하고 있지만 금년에는 어쩐지 양국 국세청장이 나란히 서서 밝은 표정으로 악수 하는 사진이 유난히 눈길을 잡더라"면서 "회담 내용도 양국의 상호 교류기업들의 세정지원에 포커스가 맞춰 진 것으로 아는데, 이는 중국의 경제보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기업들에게는 우선 정신적으로라도 큰 위안이 될 것"이라고 평가.
한국과 중국은 1996년부터 매년 양국국세청장회의를 양국을 오가며 실시하고 있는데 금년이 23번 째.
이번 회의에서 두 국세청장은 최근의 양국 세정현안과 동향을 소개하고, 동반자적인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세무당국 간 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히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는 전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