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6개월여가 남아 있음에도 벌써부터 한국세무사회 차기 회장 선거와 관련한 물밑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 있는 회원들 사이에서 입방아가 한창.
세무사계에 따르면, 4분기에 지방세무사회 및 지역세무사회의 체육대회.단합대회.송년회 등 모임과 행사가 대거 열리고 있는데 이런 곳에 차기 본회장 후보로 거론될 만한 인물들이 나타나 눈도장을 찍기에 바쁘다는 전언.
현재 세무사계에서는 내년 본회장 선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인물을 예닐곱 명 꼽고 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지방회.지역회 각종 행사에 얼굴을 드러내 명함을 주고받는 등 일반 세무사들이 느끼기에 '벌써부터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 아니냐'는 궁금증을 품을 정도라는 것.
선거 분위기가 물밑에서 벌써부터 과열될 조짐에 지방회.지역회 측은 연말 행사 때 의전에 부쩍 신경을 쓰고 있는데, 행사에 참석한 본회장 선거 출마 예상자들을 어떻게 소개하고 누구에게 인사말 기회를 부여할지 등을 놓고 신중을 기하고 있다는 전언.
한 관계자는 "큰 꿈을 그리고 있는 사람들은 회원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인사말을 할 기회를 얻거나 소개 받게 되기를 당연히 바라지 않겠느냐"면서 "때문에 같은 입장에 서 있는 경쟁자는 각종 행사 때 의전에 신경이 곤두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마디.
지방회 한 임원은 "임원선거가 다가올 때면 의전이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가 된다"면서 "그래서 본회에서 의전에 관한 규정을 만들었는데 이에 따르면 불필요한 논쟁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
다른 임원은 "행사 주최 측에서 참석한 내빈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과정에서 의전 규정에 어긋나게 소개의 범위가 넓어지기도 하고 빠트리기도 하는 실수가 간혹 있다"면서 "설사 소개에서 빠지거나 인사말 기회를 얻지 못하더라도 그 자리에 참석한 회원들은 그것을 다 인지하고 나중에 자신의 의지를 담아 그들을 평가하기 때문에 크게 신경 쓸 바는 아니라고 본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