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제맥주 업체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허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당국에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국세청 소비세과 관계자는 15일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들여다볼 게 너무 많다. 아직 검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앞서 한국수제맥주협회는 지난 8일 수제맥주 업체 41곳과 공동으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 달라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협회는 성명에서 “영세한 대부분의 업체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0~90% 감소했으며, 온라인 판매 허용은 소규모 맥주제조자들이 비대면 시대에 자생력과 생존권을 확보하기 위한 최선의 대책”이라고 주장했다.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전통주 진흥 차원에서 국내 전통주에 한해 허용하고 있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와인 등 다른 주류의 온라인 판매 문제가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모두 허용되지 않았다.
주류유통업계 관계자는 “주류의 온라인 판매는 청소년 주류 접근성, 주종간 형평성, 알코올 중독 등 음주폐해, 무자료 거래, 유통구조 변화 등 여러 문제가 얽혀 있어 쉽지 않은 문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