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으로 너나 없이 힘든 시기를 보내는 와중, 한 지방국세청이 사기 진작을 위해 언택트 시대에 걸맞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격무에 지친 직원들에게 마음의 여유를 선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세정가에서 화제.
26일 세정가에 따르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이던 지난 6월22일 인천청은 ‘언택트 가요제’를 열고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켰다는 전문.
언택트 가요제는 실제 무대에서 노래를 부르지는 않고, 사전에 직원 본인이 열창하는 영상을 녹화한 후 해당 영상을 포털의 특정코너에 게재하면, 지방청 직원들이 하루동안 영상을 시청한 후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예선전을 개최.
이어 직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총 5개 팀이 본선에 진출한 후 지방청장 및 국·실장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해 해당 동영상을 시청하면서 우수작을 선정해 시상했다는 후문.
코로나19로 전 국민이 힘든 상황에서 자칫 '유흥 분위기'로 오해받을 수 있는 가요제를 위트 발랄하고 언택트 시대에 맞게 기발한 아이디어로 탈바꿈시켰다는 점과, 이를 통해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마음의 여유를 갖게 했다는 점에서 이번 사례가 훈훈한 미담으로 지역 세정가에 회자.
인천청 관계자는 “코로나가 장기화됨에 따라 밀집도가 높은 지방청의 경우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방역지침을 충실히 이행하면서도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소통 또한 활성화할 수 있는 언택트 가요제를 내부행사로 진행했는데 직원들의 반응이 예상외로 좋았다”고 귀띔.
한편으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쉽사리 하향될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 등 각 지방청마다 직원 간의 소통 활성화 방안을 골몰하고 있는데, 이번 인천청의 사례는 코로나가 가져온 언택트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인 소통 방안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는 지역세정가의 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