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3일자로 단행한 고공단 인사는 비행시에 대한 지방국세청장 인사 배려와 함께, 실질적인 조사국 권력이 TK 출신으로 이동한 점이 가장 큰 특징.
우선 1급 인사를 보면 세정가의 예상대로 김태호 차장과 강민수 서울청장은 유임되고 김진현 중부청장만 명예퇴직했는데 후임에는 행시39회의 오호선 본청 조사국장을 승진 임명.
이번 인사로 1급(차장, 서울⋅중부⋅부산청장) 네 자리는 영남 출신이 두 곳, 경기⋅서울 출신이 각각 한 곳을 차지했는데, 1급에 호남 출신이 전무해 홀대론이 세정가에서 제기.
1급에는 호남 출신이 없지만 7개 지방국세청 가운데 두 곳(대전⋅광주)에 호남 출신 청장을 임명함으로써 나름 출신지역별 균형을 꾀한 것으로 분석.
특히 이번 인사까지 포함해 7명의 지방국세청장 중 ‘비행시’가 세 명(장일현 부산, 양동구 광주, 윤종건 대구)에 달함으로써 지방청장 인사에서 ‘비행시 배려’ 기조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
이와 관련 국세청 한 관리자는 “1966년생 세 명을 지방청장에 기용한 것도 어찌 보면 배려 인사의 흔적”이라고 주장.
또 다른 특징은 국세청 조사국 최고 권력인 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 조사4국장 자리가 ‘경기⋅서울’ 출신에서 ‘TK’에게로 옮겨간 점. 이번 인사로 정재수 국세청 조사국장과 박종희 서울청 조사4국장은 향후 1급 인사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이 될 것이란 관측.
이밖에 文정부 마지막 본청 조사국장이었던 김동일 현 국세청 징세법무국장이 지방청장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대로 유임된 부분도 이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