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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02. (목)

내국세

직장인 상여금 상위 0.1%, 年 7억…하위 20%는 37만원

전체 상여금 상위 10% 비중, 2022년 기준 52%…쏠림현상 심화

 

상여금을 많이 받는 상위 0.1% 근로자들을 분석한 결과, 1년간 받은 보너스가 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상여금 중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게 몰려 '쏠림 현상'이 심화됐다. 상여금은 임금 외에 특별히 지급되는 현금급여로, 흔히 보너스라고 한다.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2일 국세청에서 받은 상여금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상여금을 받은 근로자는 979만9천285명이었다.

 

이 가운데 상여금 수령액 상위 0.1% 근로자들이 한해 받은 평균 상여금은 6억8천526만원으로, 상여금 중위값(434만원) 대비 157.9배에 달했다.

 

상여금 수령액대로 근로자를 나열했을 때, 상위 0.1% 근로자가 중간에 있는 사람이 받는 금액의 157.9배를 받았다는 의미다.

 

최상위권의 상여금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중간과의 격차가 벌어지는 추세다.

 

상위 0.1%의 평균 상여금은 2020년 5억4천885만원, 2021년 6억6천606만원, 2022년 6억8천526만원으로 증가했다. 2년새 24.9%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중위값은 405만원, 432만원, 434만원으로 늘어, 증가율은 7.1%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중위값 대비 상위 0.1%가 차지하는 비율은 2020년 135.5배, 2021년 153.9배, 2022년 157.9배로 커졌다.

 

상위 1%와 상위 10%로 범위를 넓혀보면, 2022년 기준 상위 1% 평균 상여금은 1억7천118만원으로 중위값의 39.4배, 상위 10% 평균 상여금은 5천785만원으로 중위값의 13.3배였다.

 

상위권 상여금 비중 ‘쏠림 현상’도 점차 심화하고 있다.

 

전체 상여금 가운데 상위 0.1%가 받은 상여금 비중은 2020년 5.8%에서 2022년 6.2%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상위 1% 비중도 14.6%에서 15.4%로, 상위 10% 비중도 48.6%에서 52.0%로 증가했다. 전체 상여금 중 절반 이상이 상위 10%에 쏠린 것이다.

 

상·하위 20%의 상여금 격차도 계속해서 확대되는 추세다. 2022년 상위 20% 상여금을 하위 20% 상여금으로 나눈 5분위 배율은 105.6배였다. 상위 20%는 평균 3천927만원을 받을 때 하위 20%는 37만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93.1배, 2021년 101.8배였다.

 

양경숙 의원은 “경기불황으로 경영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은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는 실정일 것”이라며 “근로소득자간 임금과 마찬가지로 보너스에서 양극화 현상이 확연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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