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부 인공지능 활용 지원사업 선정·개발…정확도 98%·소요시간 90% 단축
정운기 에이원 회장 "K-품목분류가 곧 국제표준"…관세사·관세청에 한정 제공
국내 최초로 AI 기술을 활용한 품목분류(HS) 추천시스템이 개발됨에 따라,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품목분류가 가능해지는 등 관세무역 종사자들의 품목분류 업무가 한결 간소화될 전망이다.
관세법인 에이원(대표·정운기)은 AI 데이터 플랫폼업체인 엔키노(대표·성기범)와 공동으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딥러닝 기반 HS 품목분류 추천시스템’을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HS 추천시스템은 과기부의 인공지능 활용 지원으로 선정돼 개발에 착수했으며, 복잡하고 난해한 품목분류 업무를 한결 정확하고 신속하게 처리하는데 중점을 뒀다.
이와관련, 품목분류는 과세가격의 기초가 되는 업무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각종 융·복합 신상품들이 쏟아짐에 따라 무역업계 종사자들은 이들 신상품에 대한 정확한 품목분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에이원은 관세사의 핵심 업무인 품목분류 소요 시간과 관세청의 품목분류 사전회신 기간을 단축하는 한편, 기업의 품목분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정확하면서도 신속한 품목분류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특히, 한국의 품목분류 시스템이 국제표준이 되면 국가간 품목분류 분쟁 발생시 해결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국제적 표준에 기반한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개발 과정에선 거대언어모델(LLM)을 이용한 HS 해설서 동상사상(Embedding),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Open AI 등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해 딥러닝 기반으로 개발했으며, 국제관세기구(WCO) 품목분류 결정사례·관세청 품목분류 결정사례 등의 데이터를 수집해 품목분류 결정을 추천토록 했다.
이 결과, 표준품명, 거래품명, 용도, 재질, 기타 필요정보를 입력하면 추천 세번(HS Code)과 분류 근거 및 분류 이유 등은 물론, 물품 형상을 구글·네이버 등에서 영상을 검색해 보여준다.
이를 통해 HS 6단위와 10단위까지 세세한 품목번호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국적 언어지원까지 가능하기에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어느 지역에서도 활용이 가능하다.
정운기 에이원 대표는 “국내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AI 기반의 이번 품목분류 추천 시스템은 검색 위주의 기존 시스템과 달리, HS Code를 추천해 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품목분류 정확도는 테스트 결과 98%에 달하며 소요시간은 기존 대비 90% 단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AI 품목분류 추천 시스템은 검색위주의 기존 시스템과 달리, 자연어로 검색하기에 사용이 쉽고 편리하며, 품목분류 결정에 대한 근거와 근거자료를 제시하고 있어 관세평가분류원의 품목분류 사전회신에 소요되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
또한 시스템 주요 이용자인 관세사는 품목분류 전문성을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저비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해 통관업무의 효율성 또한 크게 증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번 시스템에 대해 특허권을 출원중인 에이원은 관세사회 회원과 관세청 평가분류원에게만 회원제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시스템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인증도 검토 중이다.
정운기 대표는 “연내 개발 완료 예정인 SAAS 기반의 TCMS(Total Compliance Management System)에 품목분류 추천시스템을 탑재해 수출입 신고의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축소하는 등 리스크 사전예방으로 수출입 신고의 정확성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FTA와 과세가격 평가, 수출입 요건, 식품검사 등 통관요건을 통합해 관세와 무역에 전문화된 Legal Tech.를 개발하는 등 통합된 플랫폼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