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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5.21. (화)

한글과 우리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중장기 전략에 관한 연구(30)

김상현 (국세청 종합부동산세과장)


 

3)한류열풍의 지속적 지원 및 개발
한류의 지속적 활성화를 위한 과제로 과도한 상업성 지양과 해외 대중문화 교류의 저변 확대를 위한 정부·문화계·산업계의 공동노력, 양질의 국내 문화산업 적극 육성, 아시아를 넘어선 오대양 육대주로의 한류 확산 추진 등이 필요하다.

(1)양질의 국내 문화산업 적극 육성
현재 한류열풍의 중심에 있는 문화상품인 대중음악이 그 자체의 음악성이나 본질보다는 상품성과 대중성에 지나치게 치우쳐 가고 있다는 지적은 우리나라에서 많이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이다. 그리고 10대들의 미성숙한 가치관과 소비욕구를 겨냥한 이러한 점들이 지금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로 진행되고 있다. 이것이 한류열풍이 일회성으로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원인이고, 그렇기 때문에 우선 우리나라에서 대중문화의 건전한 발전이 필요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수출되는 우리나라의 문화 컨텐츠의 질을 한층 더 높일 수 있다.

수출을 활발히 하고 있는 방송 프로그램들을 보면 우리 방송은 프로그램 제작비가 개발도상국 이상 기준에서 볼때 매우 싸다. 그것이 당장은 수출경쟁력으로 기여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국내에서 컨텐츠산업의 뿌리를 흔들 가능성이 크다. 고급인력을 필요로 하는데 그런 저임구조에 만족할 인재는 드물다. 방송사는 기획과 네트워크 기능과 감독기능 위주로 개편되고 제작은 전문업체에 맡기는 쪽으로 시스템이 바뀌어야 한다. 전문제작사가 성장해야 보다 수준높은 콘텐츠의 질과 양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러자면 전문제작사들에게 먹고살 만큼의 제작비를 줘야 한다. 우리의 외주 제작비는 일본의 10년전 수준이다. 그리고 3차원 애니메이션의 경우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일본 제작비의 3분의 1만 있으면 같은 수준의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그러나 투자비 회수기간이 긴 탓에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때문에 30개 업체 가운데 5개 정도만 근근히 버티고 있다. 전문 작가군이 형성되지 못한 것도 문제다. 대중음악에서 댄스뮤직은 세계적 수준이지만 다른 분야는 아직 수준이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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