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자동차회사 부품에 위조된 상표를 붙여 무역업체에 부품을 납품하고 거액을 챙겨온 국내유명 자동차 부품위조 전문사기단이 경찰에 검거됐다.
해양경찰청 국제범죄수사단은 인천 계양구 계산동 거주 김 某씨(46세) 등 2명이 자동차부품 무역업체들로부터 수시로 부품을 주문받아 중국에서 수입된 자동차부품이나 국내에서 생산된 특정 자동차 회사 부품을 대량으로 사들인 뒤 관계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비디오 가게로 위장한 자동차부품 사무실과 주택가에 비밀창고를 차려놓고 위조된 상표를 몰래 부착하여 판매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특히 김 모씨는 국내 유명자동차 회사 직원으로 다년간 회사에 근무한 경험을 토대로 지난해 1월경부터 상표 전문 위조범인 정 모씨(44세)등과 공모, 정씨로부터 국내 유명 자동차 회사의 상표인 홀로그램, 라벨, 포장박스를 대량 공급받은 후 시중에서 구입한 자동차 부품 약 50여종에 바코드와 일련번호가 새겨진 영문라벨의 위조된 상표를 붙여 진품인 것처럼 속여 그동안 약 2억 5,000만원 상당을 인천, 서울 등 무역업체에 공급 판매하는 등 선박을 통해 러시아 및 중남미 등으로 수출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이들이 검거될 당시에도 비밀창고에 보관해 둔 자동차 부품, 4,270개와 위조된 라벨과 홀로그램, 포장상자 등 38,800여점이 대량 발견됐다고 해양경찰청은 밝혔다.
해양경찰청은 그동안 국내 유명 자동차회사에서 생산된 부품과 유사한 제품을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다 적발된 사례는 있었지만, 이번처럼 중국산 자동차 부품이 해상을 통해 밀반입된 후 국내 무허가 자동차 부품 생산업체나 특정회사의 하청업체 또는 대리점에서 생산된 제품에 국내 유명 자동차 회사의 상표인 홀로그램, 라벨, 포장상자와 동일한 상표를 부착해 위조한 사기단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경찰청은 전문가들도 쉽게 구별할 수 없을 정도로 정교하게 위조된 이같은 자동차 부품사건과 관련, 이들과 화물선을 통해 해외로 밀수출시키는 유통전문 조직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국정원 등 관계기관과 공조 수사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