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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경제/기업

(주)진로-(주)두산에 상호 비방 부당비교 광고행위 시정명령

지난해 7~8월 참이슬-처음처럼 경쟁사제품 비방 부당비교 행위 적발

 

 

공정거래위원회가 소주업체간 치열해지고 있는 비방·부당비교 광고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는 등 건전한 경쟁풍토 조성을 위해 나섰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주)진로와 (주)두산이 지난해 7∼8월 '참이슬'과 '처음처럼'의 광고에서 경쟁사제품에 대해 비방·부당비교 광고행위를 한 것에 대해 시정명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진로는 신문광고, 전단지 등을 통해 자사 제품 '참이슬'과 경쟁사 제품(처음처럼)에 대해 비교 광고하며 '처음처럼'이 전기분해과정을 거쳤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전기에 감전되는 위험한 상황이 연상되도록 광고, 경쟁사 제품에 대해 이미지를 훼손했다.

 

또 소주제조 과정을 비교하면서 경쟁사제품은 전기분해를 통해 생산되고 자사 제품은 천연 대나무 숯으로 정제해 생산돼 자사 제품이 숙취해소에 더 좋은 우량한 제품인 것처럼 표현하는 등 부당 비교 광고행위를 한 것으로 적발됐다.

 

두산도 작년 8월 신문광고에서 두 제품을 비교하면서 자사 제품인 '처음처럼'이 알칼리성 소주 제조의 기준이고 참이슬은 이를 모방한 '짝퉁'인 것처럼 표현한 점이 지적됐다.

 

공정위는 양사의 광고가 모두 경쟁사 제품에 대한 이미지를 훼손하고 소비자를 오인시킬 우려가 있어 표시광고법상 비방 및 부당비교 광고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소주판매시장은 경쟁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 경쟁사업자의 제품을 비방하거나 부당 비교하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시정조치를 통해 소주시장에서의 품질과 가격에 의한 경쟁풍토를 조성하고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 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소주시장은 지난 96년 자도주(自道酒) 의무판매제도(50%)가 폐지되면서 전국적으로 10개의 소주업체가 경쟁하고 있다.

 

국내 소주시장은 진로와 금복주, 두산, 대선 등 4개사가 78.7%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진로와 두산이 61.2%를 점유하고 있는 과점시장체제다.

 

한편 전체 소주판매량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수도권 시장(서울·인천·경기)은 진로와 두산이 2003년(98.5%), 2004년(98.7%)에 이어 2005년 말에도 약 98.7%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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