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정부 2기 국세청장에 김현준 서울지방국세청장이 28일 지명됐다. 김현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를 거쳐 제23대 국세청장에 오르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김현준 서울청장을 새 국세청장에 발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세청 직원들은 조직 상.하를 '부드럽게' 아우르는 소통 리더십을 갖추고, 고위직에 오르기까지 모범된 공직자상을 몸소 보여준 인물이 청장에 오르게 됐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김 후보자는 2002년 국세청 기획계장 때 서기관으로 승진했는데, 당시 그의 나이는 35세. 사무관 때 뛰어난 업무능력을 발휘해 서기관으로 승진했는데, 본지 보도(2002년 12월2일)에 따르면 당시 세정가에서는 "전도유망한 인물이다. 장차 장관에도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그는 또한 행시35회 최연소 합격자로 임관한 인물로, 서기관 승진도 행시35회 중 선두주자였다.
노무현정부와 박근혜정부 때 대통령비서실의 부름을 받을 정도로, 뛰어난 업무추진력과 탁월한 기획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가 문재인정부 첫 국세청 조사국장에 오르자, 국세청 안팎에서는 한승희 국세청장을 이을 차기 주자라는 평가가 나왔다.
국세청 조사국장으로 있으면서 대기업 등의 고의적.지능적 탈세에 대해 엄정 대처했는데, 국세청장으로서도 문재인정부 국정과제인 ▷초고소득 및 탈루소득 과세 강화 ▷대기업 과세 정상화 ▷역외탈세 대응 업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인물로 판단, 전격 발탁한 것이다.
실제 청와대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현준 후보자는 일선 세무현장과 국세청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정통 세무관료로서, 불공정 탈세 근절, 민생경제 세정지원 등 국세청의 산적한 과제를 풀어내고 국세행정의 신뢰를 높여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국세심판소, 조사관실, 재경부 세제실 등 유관기관 근무 경험도 많을 뿐만 아니라, 국세청에서도 기획, 총무, 재산세, 세무조사, 납세자보호, 법무, 법규, 징세 등 국세행정 전분야를 섭렵했다.
[프로필]
▷1968년생 ▷행시 35회 ▷수성고등학교 ▷서울대 경영학 학사 ▷서울대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 ▷서울시립대 세무전문대학원 세무학 박사 ▷남양주세무서장 ▷대통령비서실 ▷성남세무서장 ▷국세청 납세자보호과장 ▷국세청 법무과장 ▷국세청 법규과장 ▷대전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1국장 ▷중부청 조사4국장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국세청 기획조정관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