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신 부산지방국세청장은 15일 취임식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국세행정'를 목표로 제시하고, "권력기관이 아닌 국민을 돕는 서비스 봉사기관이라는 자세를 더욱 굳건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부산청은 이날 강당에서 지방청 국.과장과 팀장, 일선세무서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62대 이동신 청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동신 부산청장은 취임사에서 "기업이 활력을 제고하는데 세정이 걸림돌로 작용하면 안된다"며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상공인과 경제적 취약계층에 대해 적극 세정지원에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일시적 경영난에 처한 납세자에 대해서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납세유예 등 최대한 지원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일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무신고에 필요한 다양한 사전 안내자료를 더욱 확대해 성실신고를 지원하며, 대내·외 과세자료 활용, 업무 과학화를 통해 납세자가 간편하게 세금신고 및 납부를 완결할 수 있도록 국세행정을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세무조사업무와 관련 컨설팅 위주의 간편 조사 확대 또한 예고했다.
이 부산청장은 "세무회계와 기업회계의 차이, 착오 등에 의한 세법문제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설명하고 안내하는 컨설팅식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시사했다.
또한 세무조사에 있어서는 법과 원칙을 지켜 나가되, 증빙 확보·정확한 과세논리 정립 등 과세요건의 성립에 더욱 철저함으로써, 억울한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해 줄 것도 주문했다.
그러나 대재산가의 편법 상속·증여 및 역외탈세, 명의위장 등 지능적·고의적 탈세엔 엄정 세정집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세원관리의 사각지대는 없는지 다시 한번 점검하고, 내·외부 자료를 연계한 과학적인 방법으로 분석기능을 정교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내부업무의 실질적인 혁신 동참에 대한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 청장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공유경제 등 디지털 혁명이 진행되는 환경변화에 맞춰, 납세자 편의 도모, 업무절차의 합리적 개선, 세원관리 과학화 등에 나서야 한다"며 "이를 위해 우리 모두 머리를 맞대고 문제점을 파악해 용기 있게 개선해 나가자"며 직원들의 동참을 독려했다.
이 청장은 취임사 말미 '역지사지' 자세를 강조하며 "다양한 소통채널을 통해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파악하는 등 소통과 공감의 조직문화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