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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0. (화)

세정가현장

'그린커튼' 친 성북세무서…에너지 절감·사생활 보호 '두 토끼' 잡다

지난 2016년 신청사를 완공한 성북세무서(서장·김수현)가 청사 활용 문제를 자연친화적 해법으로 풀어나가고 있어 돋보인다.

 

청사 2층 전면에 설치된 ‘그린커튼’에 이어 내년에는 4층 옥외데크에도 같은 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9일 성북세무서 운영지원팀에 따르면, 2층 그린커튼은 지난 6월 성북구청 주도로 소정의 사업비를 들여 설치됐다.

 

 

2020 성북구 그린커튼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시공 작업은 사회적기업 가든프로젝트가 맡았다. ‘젝과 콩나무’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된 식물식재기법이 활용됐다.

 

6월6일 씨앗을 뿌려 한달여 만에 자라난 그린커튼은 여름 내 뜨거운 햇볕을 막아주고, 건물 경관을 푸르게 장식하는 역할을 했다.

 

현재는 겨울 휴지기를 맞아 내년 여름 다시 넝쿨을 드리울 준비를 하고 있다. 건물 유리 외벽 창틀 규격에 맞춰 시공한 덕분에 갈색으로 변한 모습도 겨울 정취대로 자연스럽다.

 

 

직원들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반응이 좋아 성북서는 내년 여름 4층 옥외데크에도 그린커튼을 ‘ㄷ’자 형태로 설치하기 위해 관련예산을 신청할 예정이다.

 

세무서 주변 거주민들의 사생활 보호를 요청하는 민원 때문에 좀처럼 직원들이 드나들기 어려웠던 옥외데크 활용의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김수현 서장은 “인근에 저층 건물이 많다”며 “겨울에도 덩굴이 남아 2층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공을 맡은 가든프로젝트는 “올해 이슈가 된 그린 뉴딜 정책의 핵심은 저탄소 정책으로 경제구조를 전환하는 것”이라며 “그린커튼은 유리 마감 건축물을 유지·관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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