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대부분 생활업종의 창업이 크게 줄어든 가운데서도, 펜션·게스트하우스의 창업은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세청의 2024년 12월 기준 100대 생활업종 동향에 따르면, 100대 생활업종 사업자는 총 307만4천607명으로 1년 전보다 5만2천382명(1.7%) 증가했다.
펜션·게스트하우스는 3만1천500곳으로, 1년 전보다 3천405곳(12.1%) 늘어나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과 비교해서도 한달 만에 343곳 늘었다. 대부분 생활업종의 증가세가 둔화되거나 감소하는 와중에도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것.
피부관리업, 피부비뇨기과의원의 증가율도 8.4%, 7.6%로 증가율 5대 업종에 포진했다.
반면 독서실(-10.6%), 간이주점(-7.4%), 호프주점(-7.0%), PC방(-6.8%), 구내식당(-6.6%)는 모두 1년전보다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증가율·증가수 모두 경기도 김포시가 가장 높았다. 김포시는 3만5천곳으로 1년 전보다 3천630곳(11.6%) 늘었다. 경기도 화성시 3천329곳, 용인시 3천211곳, 남양주시 2천324곳, 파주시 2천132곳이 증가해 지역별 증가수 5대 지역을 차지했다.
다만 자세히 뜯어보면 이는 통신판매업이라는 착시가 작용한 결과다. 김포시에 새로 문을 연 3천630곳 중 3천87곳이 통신판매업으로 이를 제외하면 5개 지역 중 가장 적은 543곳에 그쳤다.
통신판매업을 제외하고는 이들 5개 지역에서 대부분 교습소·공부방, 교습학원, 실내장식가게, 피부관리업이 가장 많이 문을 열었다.
이들 지역에 문을 연 교습소·공부방은 많게는 185곳에서 적게는 88곳이 새로 문을 열었다. 피부관리업도 59곳에서 134곳이, 교습학원은 59곳에서 132곳, 실내장식가게 149곳에서 82곳이 늘었다.
100대 생활업종이란 소매, 음식·숙박 및 서비스에 속하는 업종 중 우리 생활과 밀접한 품목(용역)을 판매·취급하는 100가지 업종을 말한다. 소매 36개 업종, 음식·숙박 14개 업종, 서비스·기타 50개 업종으로 구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