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KB국민은행, '무역·외환 이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 개발

관세청과 KB국민은행이 무역금융 부정수급과 자금세탁을 차단하기 위해 ‘무역·외환 이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 공동 개발에 나선다.
양 기관이 공동 개발중인 ‘무역·외환 이상거래 모니터링 시스템’은 관세청 수출입신고 데이터와 은행의 외환거래 데이터 및 기업의 재무정보를 결합한 후, 무역금융 이중 수혜 또는 자금세탁 등의 이상거래를 탐지하는 시스템이다.
은행이 기업으로부터 정보제공 동의를 받은 후 관세청에 무역데이터 제공을 요청하면 해당 기업의 정보를 조회할 수 있다.
종전에는 은행이 무역금융 심사 서류를 수작업으로 비교·대조하면서 검토했으나, 데이터 연계를 통해 검토 과정이 자동화되는 등 심사 시간이 크게 단축된다.
특히, 시스템을 이용하는 은행 간 수출채권 중복 매입 여부를 공유하게 되는 등 무역금융 부정 수급을 효과적으로 사전에 차단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관세청은 18일 여의도 국민은행 본사에서 고광효 관세청장과 이환주 KB은행장과 만나 ‘민·관 데이터 기반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고 관세청장은 이번 체결식에서 “민·관 데이터 기반 협력사업이 다른 은행으로도 확산되어 건전한 무역거래 질서를 확립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또한 “이번 협약을 통해 정상적인 수출 고객의 피해를 예방하는 등 실질적 결실을 맺을 수 있는 협업이 되길 기대한다”며, “KB국민은행은 앞으로도 안전한 무역거래 지원을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외국환 취급 은행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