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읽기에 들어간 국세청 사무관급 정기전보인사를 앞두고 서울청내에서는 한기가 느껴질 정도의 냉기류가 감돌고 있다.
이는 서울청이 이번에 적용될 인사원칙으로 인해 일선으로 전보되는 사무관과 지방청으로 입성하려는 사무관들간에 잔류와 입성 여부를 놓고 보이지 않는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청의 경우 여타 지방청과는 달리 이번 사무관급 정기인사에서 "5년이상 장기근무자에 대한 지방청 잔류금지 원칙을 철저히, 그것도 예외없이 고수해야 한다"는 李周成 국세청장의 인사방침이 하달되면서부터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지방청 지방청장 기 체류자 대거 방출은 李 청장의 서울청 진입장벽(進入障壁)을 해제하라는 특명이 거듭 하달돼 이러한 예외없는 원칙이 적용됐다는 서울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결국 실낱같은 서기관 승진을 학수고대하며 버텨온 지방청 잔류도 그 뜻을 접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세가 그러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당초 오는 23일(화) 발령 예정이던 국세청 사무관급 정기 전보인사 일정이 2∼3일 정도 순연돼 빠르면 오는 25∼26일경에 발령이 날 전망이다.
李周成 청장의 이같은 서울청 진입장벽 해제방침과 관련, 서울청의 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지방청, 특히 서울청 입성이 너무도 어려웠던 사무관급에게는 입성의 꿈을 현실화할 수 있게 됐다"고 전제하고, "인사권자의 이같은 특별조치로 능력있고 참신한 일선 과장급에게도 적잖은 기회가 부여될 수 있어 결국 이번 조치가 고른 인재등용의 선례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