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원(朴政元)
〈詩人〉
〈詩人〉
늘푸른 하늘 아래
늘푸른 하늘 아래
우리는 산다
아무리 먹구름이 드리웠어도
다시 뚫고 오르면 어김없이 푸른 하늘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비취빛 호수와 더불어
우리의 가슴을 우리의 어깨를
딛고 어김없이 일어서는 태양
적당히 간격을 두고 앉아있는 산
밤새 먼길을 달려와 가쁜 숨을 내몰아 쉬는 강
그들에게
내 마음의 뿌리를 깊숙이 묻어
먹구름을 뚫어보자
스치고 나서야 제 존재를 알리는 바람처럼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에 부닥칠지 아무도
우리의 앞길을 모른다
발길질도 허공에다 쉼 없이 하다보면
마라톤에서 포기하지 않는 건각으로 자라나듯
이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도 우리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바윗돌도 으깰 수 있는 힘을 기르자
그리하여 다시는 눈물 없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에게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살겠는가
폭풍우가 멈춘 후
뿌리 채 뽑혀 길바닥에 몸을 뉜 나무들처럼
우리는 너무나 미약하였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엔 어느새 새싹이 돋고
자손같은 나뭇잎을 여럿 거느려 또다시 열매를 맺기까지
보라!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시대를 사는
같은 밥을 먹고 같은 하늘아래 잠을 자는 우리는
언제 어디서 뿌리 채 뽑힐지 몰라도
태양은 변함 없이 떠오르고
늘푸른 하늘을 보면 마음이 열린다
늘푸른 하늘을 가득 품고 싶어
늘푸른 하늘을 꿈꾼다
드리운 구름은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저 눈부신 햇살이
늘푸른 하늘이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오라! 辛巳年이여!
우리네 불확실한 인생이여!
우리 모두 힘차게 포옹하리니!
늘푸른 하늘 아래
우리는 산다
아무리 먹구름이 드리웠어도
다시 뚫고 오르면 어김없이 푸른 하늘
살짝만 건드려도 터질 것 같은 비취빛 호수와 더불어
우리의 가슴을 우리의 어깨를
딛고 어김없이 일어서는 태양
적당히 간격을 두고 앉아있는 산
밤새 먼길을 달려와 가쁜 숨을 내몰아 쉬는 강
그들에게
내 마음의 뿌리를 깊숙이 묻어
먹구름을 뚫어보자
스치고 나서야 제 존재를 알리는 바람처럼
언제 어디서 어떠한 일에 부닥칠지 아무도
우리의 앞길을 모른다
발길질도 허공에다 쉼 없이 하다보면
마라톤에서 포기하지 않는 건각으로 자라나듯
이 세상에 쓸모 없는 사람이 어디 있을까
아무도 우리는 인생을 포기하지 않았다
바윗돌도 으깰 수 있는 힘을 기르자
그리하여 다시는 눈물 없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우리에게 희망이 없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우리에게 사랑이 없다면 어떻게 살겠는가
폭풍우가 멈춘 후
뿌리 채 뽑혀 길바닥에 몸을 뉜 나무들처럼
우리는 너무나 미약하였다
그러나 바로 그 자리엔 어느새 새싹이 돋고
자손같은 나뭇잎을 여럿 거느려 또다시 열매를 맺기까지
보라!
같은 시대에 태어나 같은 시대를 사는
같은 밥을 먹고 같은 하늘아래 잠을 자는 우리는
언제 어디서 뿌리 채 뽑힐지 몰라도
태양은 변함 없이 떠오르고
늘푸른 하늘을 보면 마음이 열린다
늘푸른 하늘을 가득 품고 싶어
늘푸른 하늘을 꿈꾼다
드리운 구름은 잠시
나뭇가지 사이로 빛나는 저 눈부신 햇살이
늘푸른 하늘이다
다시 떠오르는 태양처럼
오라! 辛巳年이여!
우리네 불확실한 인생이여!
우리 모두 힘차게 포옹하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