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5.26. (월)

기타

한국세무사회 회장선거 중계탑, 판세분석-<끝>

간편신고제도 도입을 누가 저지할 수 있는가


임 후보, 4개 지방 압도적 우세 여세 몰아 수도권서도 우위 나선 듯
정 후보, 당초 생각보다 지방 젊은층서 우편투표율 지지도 낮은 듯


이번 선거와 관련 임향순 후보가 대전·광주·대구·부산지방 등에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임 후보는 그 여세를 몰아 수도권에서도 우위에 나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임향순 후보 지지가 많은 서울, 중부 등 수도권 지역 회원들의 약 40%의 노·장층 회원들이 우편투표 신청을 하지 않고 29일 당일에 현장에 나가서 투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선거에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간편납세제와 관련, 한덕수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은 "이 제도와 관련, 금년 9월말까지 구체적 방안을 확정한 후 이를 올 정기국회에 관련 세법개정안을 제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 부총리는 이같은 세제간소화 방안으로 간편납세제도의 ▶적용대상은^영세 자영업자, 중소기업 ▶적용요건^매출, 매입, 경비자료 구비 ▶세율^낮은 세율로 과세 ▶세무조사 배제^일체의 세무조사 배제 ▶과표 노출에 따른 세부담 감면^일정기간 감면 등이라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정구정·임향순 후보측 선거캠프 관계자들은 자체 선거판세 분석 결과, "절대 낙승이 예상된다"며 승리를 점쳤다.

◇우편투표자 3천581명의 票心은 어디로…
세무사회 선관위에 따르면 이번 임원선거 전체 유권자는 6천488명이다. 이 중에서 회장선거때 우편투표를 하겠다고 신청한 유권자가 3천581명이고, 현장투표 예상자가 2천907명이다.

두 회장 후보측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울지방회 소속 회원 총 2천960여명 중 대략 1천250여명이 우편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중부회 회원은 770∼850여명, 대전회 회원은 230여명, 광주회 회원은 250∼280여명, 대구회 회원은 300∼330여명, 부산회 회원은 600∼640여명의 회원이 우편투표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일 선관위원장은 지난 25일 "25일 현재 700여통 남고 다 들어왔다"고 말했다. 우편투표 신청자 3천581명 중 2천880여명의 우편투표용지가 회송 접수됐다는 것. 

이에 따라 우편투표자의 표심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으며, 나머지 현장투표 예상자 2천907명의 총회 참석규모도 관심거리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우편투표자를 제외하고, 29일 정기총회에 2천900여명 중 2천여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임향순 후보가 승리한다!
임향순 후보측은 우편투표에서 60%, 현장투표에서 60% 정도의 상대우위를 점해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임 후보측 분석대로라면, 우편투표신청자 3천581명이 전원 접수됐다고 가정하고 60%인 2천149명에다, 현장투표자로 2천여명 참석한다고 가정하고 60%인 1천200명을 합해 3천300여명이 넘는 표를 획득하리라는 것. 

임 후보측 선거캠프 한 관계자는 "지방세무사회 소견발표회를 진행하면 할수록 우호적인 분위기가 점증돼 갔다"고 귀띔했다.

이 관계자는 "지방의 분위기를 종합해 볼때, 現 정구정 후보의 검찰조사, 외부 세무조정계산서 축소, 간편신고 납세제도 도입 등 굵직한 현안이 임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른 관계자는 "지방의 이같은 분위기는 서울 등 수도권으로 이어져, 수도권 회원이 다수일 수밖에 없는 29일 당일 현장투표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구정 후보가 승리한다!
정구정 후보측은 임 후보측에 비해서는 다소 신중한 분석을 내놨다. 정구정 후보측 선거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선거에서 최대 변수는 우편투표제와 검찰조사件.

한 관계자는 "우편투표제가 도입돼 표심의 향배를 가늠하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정기총회 등에 관심을 두지 않아 선거에 참석하지 않았던 유권자들이 우편투표제 실시로 적극 참여한 것이 최대 변수"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고시출신의 젊은 층 회원과 중년층 회원들은 정구정 회장의 지난 2년간의 회무성과를 높이 사 이번에도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그러면서 "세무사회가 2년전에 변화의 물결을 탔는데, 이번에 다시 뒤로 후퇴해서는 안 된다는 의식이 젊은층과 중년층 회원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 후보측 관계자들은 서울·중부지방회를 제외하고, 4개 지방회 중 부산지방회에서는 승리할 것으로 점쳤다.

한 관계자는 "부산지역에서만 대등하게 펼쳐져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우편투표에서는 6 대 4 정도로 유리하고, 현장투표에서는 6 대 4로 불리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의 말은 현장투표자 수보다 많은 우편투표에서 60% 우위를 점해, 약 300여표차로 승리할 것이라는 계산.

◇윤리위원장-채수인 후보 근소차 우세!
채수인 후보와 이선희 후보가 출사표를 던진 윤리위원장직에는 각 후보간의 공약사항이 중첩됨에 따라 후보 개개인의 성향을 토대로 회원들의 표심이 움직일 전망이다.

지방회 순회 당시 관록을 내세운 이선희 후보의 경우 다양한 회직 경력 등이 오히려 마이너스 요인으로 지목되는 등 '회직 독식'이라는 일부 회원들의 지적이 부담스럽다.

반대로 채수인 후보는 그간의 각 위원회 참여에도 불구하고 의사결정을 조율하는 위원장 경험이 없는 등 첨예한 이해사안을 다루는 위원회 업무 추진시 약간의 불안감이 회원들로부터 제기되고 있다. 

세무사계에서는 본회 감사와 업무정화조사위원장·윤리위원장을 지냄으로써 감시기관 '그랜드 슬램'을 이룬 이선희 후보보다는, '새롭고 성실한 일꾼'을 내세운 채수인 후보가 근소한 차로 유리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별취재반>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