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 불리우는 부산광역시와 경상남도, 울산광역시, 제주도 등을 관할지역으로 두고 있는 부산지방국세청(청장·윤종훈)은 매머드급 지방청으로 세정가에 인식돼 매번 청장이 새로 부임할 때마다 과연 누가 청장으로 낙점되는지 여부를 놓고 적잖게 관심이 집중되곤 한다.
특히 부산청 관할지역의 경우 한때 경제여건 측면에선 자급자족이 된다고 할 정도로 그 명성이 자자했으나, 이젠 옛말이 된지 오래다. 그것은 부산시 내에 외부로 알려진 것과는 달리 이렇다 할 대기업이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를 주도할 주력기업이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수년간 부산지역의 경기침체는 그 끝이 보이질 않을 정도로 좋지 않아 지역경제 활성화를 화두로 한 부산청 관계자들의 체감세정 전개는 크게 빛을 못 보고 있는 안타까운 실정이다. 다만 울산광역시와 경상남도 관내에 대기업들이 나름대로 건재하고 있다는 점이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고 있어 전반적인 균형을 이루고 있기도 하다.
최근 수년간 부산지역 경기 침체일로 울산·경남도 등엔 대기업 그나마 건재 그러나 '썩어도 준치'라는 말에 걸맞게 부산청장과 부산청은 국세청 내에선 여전히 선망의 대상이자, 한번쯤 근무해 보고 싶은 그런 특별한 지방청으로 일컬어지고 있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국세청 사람이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시각과 관점 면에서 다방면의 능력 특히 화술과 대인관계 등이 뛰어난 尹鍾勳 부산청장('48년 경북, 행시 18회)은 정(情) 많고 인심 좋기로 소문난 이곳 부산청 사람들과 어려운 경제여건속에서도 국세행정 혁신 등 체감세정 전개에 오늘도 집중하고 있다.
부산청은 관내 지역의 특성상 여타 지방청에 비해 기관이 가장 많기로 유명하다. 특히 지역구 국회의원만 해도 70여명을 상회하고 있어 2급 이사관급 지방청장으로서는 원활한 기관간의 행정업무를 볼 수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부산청은 납세자 수 측면에서나 이같은 기관과 국회의원 수, 특히 부산, 경남, 울산, 제주도 등 4개 시도를 관할하고 있다는 측면 등에서 명실공히 1급 지방청으로 격상해야 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그런가 하면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팽창하고 있는 행정수요 등으로 인해 울산광역시 등을 별도로 하는 2∼3급 지방청을 1개 더 별도로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도 설득력있게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납세자, 기관 많아 1급 지방청 격상해야 국회의원도 70여명 울산지방청 신설필요 부산청은 여타 지역지방청과 달리 국장급이 1명 더 있다. 尹 청장을 지근거리에서 적극 보좌하며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속에서도 세정집행을 차질없이 해오고 있는 부산청 국장급의 면면을 보면, 우선 金甲純 조사1국장('54년 경남, 행시 21회)을 손꼽을 수 있다. 金 국장은 국세청장 비서관과 성동·도봉서장, 본청 심사2과장, 납세홍보과장, 공보관을 역임하면서 경험한 행정경험을 이곳 부산청에 적극 투여하고 있다.
또 金南滿 납세지원국장('46년 경남, 일반승진)과 金圭鉉 세원관리국장('47년 경남, 일반승진) 등은 부산청 국·과장과 관내 서장 등을 역임하면서 쌓아놓은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전수하고 있기도 하다.
나아가 최근 창원서장에서 조사2국장으로 발탁된 金錫騏 국장('47년 경남, 일반승진)과 徐京軾 조사3국장('47년 경남, 일반승진) 등은 역시 일반승진 출신답게 실무능력과 경륜을 바탕으로 열린 세정, 체감세정을 적극 전개하고 있다.
한편 1급 지방청으로의 격상이 줄기차게 제기되고 있는 부산청 사람들은 어려운 지역경제 여건속에서 오늘도 차질없는 세정집행에 여념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