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골프 사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기관장이 책임을 졌고, 능력이 있다면 재신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
백용호 국세청장은 22일 실시된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강성종 의원(민주당)이 "크리스마스 골프사건 이후 한상률 전 청장 퇴진과 연루된 인사들은 여론 때문에 잠시 좌천했다가 6개월 후 복귀 됐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강성종 의원은 이날 "채경수 대구지방국세청장(현 서울지방국세청장), 이광우 서울청 조사4국4과장(현 영월세무서장), 손승락 동대구 서장(현 충남 흥성세무서장), 김종국 경주세무서장(현 상주 세무서장) 등은 골프 파문에 연루돼 잠시 좌천됐지만 다시 복귀했다"며 백 청장을 추궁했다.
백 청장은 이에 대해 "골프사건에 대해서는 언론에 공개된 것 외에는 모른다"라며 "공무원은 모든 책임을 최고 기관장이 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밑에 있는 공무원이 위에서 나오라고 하는데 안나오겠느냐"며 "충분히 기관장이 책임을 졌고 능력이 있다면 재신임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답변했다.
강 의원은 백 청장의 답변에 대해 "국세청이 단호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뢰를 잃어 가고 있다"고 한마디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