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생각 않고 한 두달 푹 쉬고 싶다"

금년 말 국세청에서 명퇴 하는 인사들 가운데 상당수는 곧 바로 개업이나 세무법인 등으로 취업하는 것을 상당히 꺼리고 있다는 소식.

이는 개업을 하자니 전도가 불투명하고, 세무법인이나 로펌에 가는 것도 예전같지 않아 그만큼 고민이 많기 때문이라고.

세무회계시장이 현재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는 상황에서 개업 할 경우 성공을 보장하기 어려운데다, 기존 시장을 침식할수 밖에 없는 형편에서 자칫하면 선 후배 또는 상도의상 원망을 듣는 경우도 생길수 있어 망설이게 된다는 것.

특히 몇 해 전, 모 지방국세청장이 명퇴 후 불과 며칠 전까지 지방청장으로 있던 곳에서 지인들에게 대대적으로 개업인사장을 돌리며 회계법인 분사무소오픈식을 한 것이 '속보인다, 돈에 환장했나'라는 말과 함께 지금까지도 두고두고 세간에서 비아냥거리로 회자되자 '명퇴 후 처신'에 대해 한층 더 신경을 쓰는 모습. 

또 예전같이 로펌이나 회계법인에서 '초빙'하는 경우도 드물고, 기업체 회계고문자리도 포화상태라 '제2의 인생'을 설계하기가 너무 난감하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는 것 같다는 전문.

따라서 마땅히 정착점을 찾지 못한 상당수 인사들은 '한두 달 푹 쉬면서 생각하겠다'는 등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