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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1.09. (목)

공인회계사계의 '4·11 총선' 의미

4·11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이 지역구별로 후보자들을 확정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총선의 한 특징이 변호사, 의사, 회계사, 세무사 등 전문직사업자의 국회진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이다.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 따르면, 이들 전문직사업자의 비례대표 및 지역구 공천 신청이 이전보다 크게 늘었다.

 

특히 조세계에서 세무사와 쌍벽을 이루는 공인회계사계가 바라보는 4·11 총선은 과거 여느 때보다 특별한 것 같다.

 

전국에서 10여명의 공인회계사가 새누리당이나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총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공천신청 결과 일부는 지역구 공천을 받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있으며, 일부는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고배를 마셨고 일부는 지역구 공천을 신청했으나 아쉽게 탈락했다.

 

결과적으로 공천을 받은 이들은 3명에 불과하지만 4·11 총선에 공인회계사가 10여명이나 도전장을 내밀었던 것은 이례적이라는 전언이다.

 

"지난 18대 총선 당시 4명의 공인회계사가 국회 진출을 노렸지만 정당 공천조차 받지 못한 것에 비하면 올해는 여건이 완전 다르다"는 기대감이 여기저기서 읽힌다.

 

공천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국공인회계사회 전·현직 회장·부회장이 총선판에 뛰어든 점도 이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공인회계사계에서는 "공정한 사회가 되기 위해서는 회계를 아는 정치인이 필요하다"는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지만, 사실 지난 연말 '공인회계사의 세무사 자격자동 부여 폐지'를 내용으로 한 세무사법 개정때 ‘국회 우군’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터였다.

 

당시 공인회계사회 모 임원은 "소속 국회의원이 없는 단체의 설움을 절감했다"고까지 한탄했다.

 

이번에 새누리당 비례대표를 신청했다 탈락한 권오형 공인회계사회장은 "325조원에 달하는 정부예산을 편성·심사하는 국회에 실무 경험이 있는 회계사 출신 국회의원이 한 명도 없다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다"며 앞으로 회계사의 국회 입성이 점점 늘어날 것임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작금의 이런 분위기를 고려할 때 이번 4·11 총선에 도전장을 던진 공인회계사들에 대한 기대가 자못 클 법도 하다.

 

한 회계사는 4·11총선을 이렇게 바라보고 있었다. "공인회계사는 '회계감사'라는 업무적 특성 때문에 자신을 외부로 드러내거나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특성을 지녔다. 그러나 이제는 당당히 어깨를 펴고 울타리 밖으로 나와 투명사회 건설에 몸을 던져야 할 때이고, 그 시발점이 이번 총선이었으면 좋겠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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