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서기관급 이상의 6월말 명예퇴직을 앞두고 그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안팎에서는 벌써부터 명퇴 예상자 이름이 오르내리는 분위기.
국세청 내부에서는 인사 폭을 결정짓는 고공단 명퇴 규모에 더 귀를 쫑긋하고 있으며, 밖에서는 세무사 개업과 연관 지어 세무서장급 명퇴 인원에 주목하는 경향.
서기관급 이상 올해 연령명퇴 대상은 1961년생인데 고공단의 경우 해당자가 없지만 과거 인사관례에 비춰볼 때 '지방청장 재임 1년'에 해당하면 전보 또는 명퇴 등의 형식으로 자리바꿈이 있을 것으로 예상.
1961년생 세무서장급의 경우 인원이 한자리 수에 그치지만 1962~63년생 수도권 서장들이 명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예상돼 규모는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
이런 가운데 고공단, 서.과장급, 사무관을 막론하고 스카우트나 개업 등 자신에게 기회가 찾아오면 과거처럼 주저하지 않고 바로 세무사 개업을 선택하는 경향도 최근 들어 짙어지고 있다는 분석.
실제로 최근에도 6월말 명퇴시즌 보다 두달여 앞당겨 4월말 갑자기 명퇴신청을 한 일선 서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직원들과 지방청 등에 따르면 이 서장 또한 세무사 개업을 미리 준비하기 위해 공직을 떠나기로 했다는 것.
세정가 한 인사는 "공직 퇴직 후 세무사로서의 안정적인 생활도 세무공무원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면서도 "그렇지만 명예보다 실리를 좇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촌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