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정부의 인사 코드를 보여주는 키워드 중 하나인 ‘서울대’가 향후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후 단행될 고위직 인사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尹정부 첫 국세청장 후보자인 김창기 청장 뿐만 아니라 현 김대지 국세청장, 김현준⋅한승희⋅임환수⋅한상률 전직 청장들이 모두 서울대 출신으로, 여태껏 국세청 고공단 진용은 ‘서울대-행시’ 출신들이 주축을 이뤘다는 평가가 지배적.
김창기 국세청장 취임 후 고공단 명예퇴직이 진행되면 구성비율에 약간의 차이가 있겠지만, 현재 42명(정무직 포함)의 고공단 중 서울대 출신은 19명으로 전체의 45.2%를 차지.
이어 고려대 8명, 국립세무대학 7명, 연세대 3명, 서강대 2명, 이대⋅부산대⋅한양대 각각 1명 순으로 분포.
행시 기수별 고공단은 37회에서는 임성빈 서울청장, 강민수 대전청장, 정철우 교육원장, 이동운 서울청 조사2국장, 38회에서는 노정석 부산청장, 김태호 대구청장, 김동일 본청 조사국장, 송바우 본청 징세법무국장, 39회는 정재수 본청 기획조정관, 오호선 본청 국제조세관리관.
행시 40회에서는 김국현 중부청 성실납세지원국장, 이경열 서울청 송무국장, 행시41회는 신희철 서울청 조사1국장, 이승수 부산청 조사1국장, 42회에서는 박종희 서울청 성실납세지원국장, 강성팔 국장, 기술고시 31회인 김대원 부산청 조사2국장이 모두 서울대 출신.
전직 국세청 출신 한 세무사는 “장⋅차관과 대통령실 인사에서 드러난 인사코드인 ‘서울대’가 이미 공직사회에 각인돼 있는 상태”라며 “주요 부처에서 고위직 인사 때 이런 코드를 감안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평가.
다른 인사는 “국세청 고공단 인력 풀의 다수가 행시 출신인 점도 문제이지만, 이들 가운데서도 서울대 출신의 보직 독점현상이 지속될 경우 이너서클(Inner-Circle)을 넘어 ‘골든(Golden) 이너서클’이 형성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조직 내 위화감을 조성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