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다세대 전세가율 2분기 신규계약 기준
용산구 등 4개구 제외하곤 80% 초과
서울시, '전·월세 시장지표' 시범 공개…분기별 발표
임차물량 예측,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 분석
서울시 강서·양천·금천구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이 2분기 신규계약을 기준으로 매매가액의 90%를 넘은 것으로 분석됐다. 강서구가 96.7%로 가장 높았으며 금천구 92.8%, 양천구 92.6%로 나타났다. 관악구와 강동구도 각각 89.7%와 89.6%로 90%에 육박했다.
특히 2분기 신규계약 기준 서울시 연립다세대 전세가율은 용산구(56.9%), 성동구(74.1%), 노원구(78.7%), 마포구(79.3%)를 제외하고는 모두 매매가액의 80%를 넘어섰다. 통상 전세가율이 80%를 넘으면 '깡통전세' 위험신호로 본다.
서울시는 ‘깡통전세’ 우려와 임차인이 일방적으로 불리한 계약을 줄이기 위해 2022년 2분기 서울 시내 지역·면적 등 유형별로 세분화된 ‘전·월세 시장지표’를 서울주거포털(‘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을 통해 23일부터 시범 공개한다고 밝혔다.
시는 ‘서울시 전월세 정보몽땅’에서 전·월세 계약시 임차인에게 가장 필요한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법정동·면적·주택유형·건축연한별)와 함께 25개 자치구의 △지역별 전세가율 △전·월세 전환율을 공개한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지역별 전세가율’이다. ‘깡통전세’를 사전에 확인할 수 있도록 전세가율 80%, 90%이 넘는 지역을 구분 공개하는 것.
동일 층·면적에서 실제 거래된 매매가와 전·월세 가격을 매칭한 ‘전세가율’ 정보는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서 전·월세를 계약할 때 해당 물건과 유사한 주택의 매매가가 어떻게 형성돼 있는지 교차로 확인할 수 있다.
시가 분석한 올해 2분기 자치구별 전세가율을 살펴보면 아파트 신규 계약은 평균 54.2%로 나타나고 있으며, 갱신계약은 38.3%로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등으로 신규 계약보다 낮게 나타났다.
연립다세대는 신규 계약 전세가율은 평균 84.5%, 갱신계약은 77.5%로 아파트보다 다소 높았으며, 특히 최근 신축 빌라가 많은 강서·양천·금천·강동 등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전·월세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시기를 월 단위로 분석, 자치구별로 시장에 새롭게 풀릴 물량을 예측해 공개한다.
전·월세 임차물량 예측정보는 지역별(자치구·법정동), 면적별(40㎡ 미만·40~85㎡ 미만, 85㎡ 이상), 유형별(주택유형·건축연한·대규모 아파트단지별) 등 세분화해서 분석한 정보다.
분석 결과 올해 하반기 서울시 전체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전월세 예측물량은 최대 2만6천858건으로 예상된다. 면적 및 유형별로는 아파트는 구별 평균 647건, 연립·다세대 275건, 단독·다가구 154건이다.
시는 향후 신규 임차물량 예측량을 강화하기 위해 단순히 갱신계약 만료 물량 뿐 아니라 전·월세 신고 정보와 연계해 갱신계약 중에서도 계약갱신요구권을 사용한 계약과 미사용 계약, 신규계약 중 갱신 없이 만료되는 물량을 추가로 반영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전·월세 전환율 정보도 제공한다. 전·월세 전환율은 전세가율과 마찬가지로 동일 층과 면적에서 이뤄진 실제 전·월세 거래를 분석해 지역별, 주택유형별(아파트, 연립·다세대)로 분석했다. 올해 2분기 전·월세 전환율은 아파트 평균 3.9%, 연립·다세대 5.2%로 집계됐다.
시는 ‘전·월세 시장지표’를 앞으로 분기마다 지표를 분석해 공개할 방침이다. 자료는 서울주거포털→알림소통→전·월세 정보몽땅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각 구청을 통해 책자 형태로도 배포할 계획이다.
시는 전·월세계약에서 지표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현재 민간 부동산 거래 플랫폼과 협약을 진행 중이며, 장기적으로는 자료를 파일 형태로 내려받지 않아도 스마트폰으로 바로 찾아볼 수 있도록 검색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