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간질환 등 4개 질환 진단·예측 AI 개발
128억원 투입해 2025년 7월까지 추진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 등 2곳에 '데이터안심존' 구축
강원도는 7일 춘천시 남사면 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에서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 착수를 위한 선포식을 열고 본격 실증 작업에 들어간다고 이날 밝혔다.
또한 실증에 필요한 데이터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데이터 안심존 개소식’과 ‘데이터 심의위원회 전문가 위원 위촉식’을 함께 개최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비롯해 중소벤처기업부, 강원지방중소벤처기업청, 데이터활용심의위원회 위원, 강원테크노파크, ㈜더존비즈온, ㈜아이도트, ㈜지오비전, ㈜라이프시멘틱스, ㈜뉴로핏 등이 참석했다.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사업은 △만성(알콜성) 간질환 △전립선암 △뇌손상 △안면골 골절 등 4개 질환에 대한 진단·예측 인공지능(AI) 개발 사업이다. 국비와 지방비 및 민간 자부담 등 약 128억원이 투입돼 2025년 7월까지 추진된다.
실증사업에는 3개 기관, 13개 기업, 3개 병원 등 19개 기관·기업이 참여한다.
또한 실증사업에 필요한 의료데이터를 유출 없이 안전하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데이터 안심존을 춘천(더존비즈온 강촌캠퍼스)과 원주(강원테크노파크 헬스케어융합혁신센터)에 각 1개소씩 구축했다.
데이터안심존은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이 가능하도록 엄격한 절차와 감시체계로 이뤄져 있다. 이를 위해 물리적 보안 뿐만 아니라 Opt-Out제도와 각종 표준절차를 마련했다. Opt-Out제도는 당사자가 자신의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명시할 때 정보 수집이 금지되는 제도다.
데이터안심존은 정밀의료 규제자유특구 지정 기업이 실증사업 진행기간까지 실증 및 분석에 먼저 이용하게 되며, 이후에도 정밀의료 빅데이터 산업 육성을 위한 창업 및 빅데이터 제공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데이터활용 심의위원회’도 조직한다. 의료데이터의 반출·입 통제와 안정적인 관리 목적이다. 데이터 전문가, 개인정보 및 보안전문가, 법률전문가 등 25명으로 구성돼 철저히 데이터를 관리하게 된다.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는 “정밀의료산업 규제자유특구 실증사업을 계기로 강원도를 정밀의료 빅데이터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며 “도, 학계, 의료계, 의료AI 벤처·창업기업이 서로 힘을 모아 정밀의료산업의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