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 BSI, 올 하반기 66·내년 상반기 68
경제전문가인 공인회계사들은 내년 상반기 우리나라 경기상황을 올해 하반기와 비슷하게 침체 국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KICPA 회계정책연구원(이사장‧최운열)은 2024년 하반기 공인회계사가 본 경기실사지수(CPA BSI)를 27일 발표했다.
이번 경기실사지수 조사는 지난달 11~18일까지 회계법인의 파트너급 이상 전업 공인회계사(241명 응답, 응답률 32%) 등을 대상으로 우리나라 경제의 전반적인 경기와 주요 산업별 경기를 온라인 설문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올해 하반기 경제 현황 BSI는 66,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68로 나왔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100 미만이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범위=0~200).
올해 하반기 현황 BSI는 상반기(94)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국내 상품소비와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내수 회복 지연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내년초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미‧중 무역갈등 심화, 보편관세 현실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가능성 등 광범위한 정책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 전망 BSI는 68로, 대외 수출의 비중이 높은 우리 경제의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올해 하반기(66)에 이어 부정적으로 전망됐다.
앞으로 1년간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세부 요인으로는 ▷글로벌 경기 흐름(31%) ▷지정학적 갈등(러-우크라 전쟁, 중국-대만 갈등)(14%) ▷통화정책 방향 및 자금조달 환경 변화(긴축 완화, 자금경색)(11%) ▷가계 및 기업 부채 수준(9%) 등을 꼽았다.
내년 상반기 산업별 전망 BSI는 조선(148)과 제약‧바이오(101)를 제외한 금융(95), 자동차(94), 섬유‧의류(83), 건설(77), 석유화학(75) 등 대부분의 산업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