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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2.21. (금)

내국세

양동구 세무법인 아성 회장 "포렌식 프로그램 개발…세무조사 완벽 대응"

 광주지방국세청장 명예퇴직 후, 지난달 '세무법인 아성' 회장에 취임

'아성' 최대 강점…서울청 조사4국·심판원·감사원·빅4회계법인 전문가 포진

 

심사·조사·감사 등 3사(三査)에 인사·교육까지 섭렵…재직시 '팔방미인'

현직 때 '구성원과의 소통' 중요시…"가장 중요한 건 결국 사람이다"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원장 거치며 후진 양성에 매진…"공직 보람"

"내가 행복해야 주변·동료가 행복…결국 질 높은 납세서비스로 이어져"

 

 

지난해 8월 광주지방국세청장을 끝으로 38년 세무공직자 생활을 끝낸 양동구 전 광주청장이 올해 1월 '세무법인 아성' 회장으로 취임했다.

 

양동구 세무법인 아성 회장은 공직 퇴임 직후인 작년 9월 '회계법인 아성' 회장으로 취임한데 이어, 지난 연말 회계법인에서 세무법인을 별도로 독립·신설하며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양 회장은 세무공무원 양성 특수목적대학인 국립세무대학(5기) 졸업과 함께 1987년 국세청에 8급으로 임용된 후 최고위직 중 하나인 지방국세청장을 역임하는 등 하위 세무직에게는 꿈과 희망을 안긴 인물이다.

 

38년의 공직생활 동안 심사·조사·감사 등 3사(三査)는 물론, 인사·세원·징세·불복·교육 등 국세행정 전반을 두루 섭렵했기에 '국세행정 팔방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양 회장이 업무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직원과의 소통'이었다.

 

그는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할 때 조직이 성과를 내고 더 발전하게 된다"며, "그렇기에 업무추진 과정에서 구성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니까..."라고 강조했다.

 

전자세금계산서 도입 초기 본청 팀장으로 활약하며 제도의 조기 정착에 기여했던 것과,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 및 교육원장으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을 위해 땀 흘렸던 시절이 가장 보람 있었음을 회상한 양 회장은 "광주지역은 제조업 비중이 낮고 건설업 기업이 많아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효성 있는 세정지원이 필요하다"고 공직 마지막 임지에 대한 애틋함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으론 지난달 취임한 세무법인 아성에 대해서는 무한한 자부심과 활약을 예고했다.

 

세무법인 아성은 'STN(SECOND TO NONE) 아성'을 뜻한다고 한다. 'STN'은 국세청을 상징하는 'NTS'를 거꾸로 한 말로, "국세청의 관점을 뒤집어서 납세자의 관점으로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여기에 아성(牙城)을 더해 납세자에게 이로운 시각을 지닌 전문가들이 모여 있는 전문가단체를 뜻한다는 것이다. 

 

양 회장은 "서울청 조사4국, 조세심판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감사원, 빅4 회계법인 등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갖춘 전문가들이 세무법인 아성의 가장 강점"이라며, "특히 서울청 조사4국 출신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통해 실제 세무조사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세무법인 아성은 자체적으로 국세청과 유사한 수준인 전산예치 프로그램을 개발 중으로, 개발 완료시 기존의 모의 세무조사 프로그램을 고도화해 정밀한 세무리스크 진단과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양동구 세무법인 아성 회장을 지난 13일 만나 공직에서 못다한 얘기와 향후 계획을 묻고 들었다.<편집자 주>

 

■'세무법인 아성' 회장으로 최근 취임했는데, 세무법인에 대해 소개해 달라.

 

"세무법인 아성은 세무조사 대비 컨설팅, 조세불복 및 경정청구, 절세 컨설팅 등 폭넓은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입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출신을 포함한 다양한 경력의 전문가들이 모여 있으며, 고객의 권리를 보호하고 사전예방 중심의 세무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세무법인 아성의 구성원들은.

 

"세무법인 아성은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와 이주원 회장은 37년 이상 국세청에서 근무한 베테랑입니다.

 

한준영 대표는 서울청 조사4국 및 조세심판원 경력을 바탕으로 조세불복과 경정청구에 특화된 전문가이고, 이순주 부대표는 국세공무원교육원 법인세 교수 출신으로 세법 전문가입니다.

 

조현수 전무는 부동산 및 양도·상속·증여 등 재산제세에 정통하며, 박중근 상무 역시 서울청 조사4국 출신으로 세무조사에 깊은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기쁨 매니저는 감사원 출신으로 감사원 심사청구에 강점이 있고, 백기현 공인회계사는 Big4 회계법인에서 국내·외 조세 업무를 담당한 이력으로 세무조정에 차별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세무법인 아성만의 강점을 든다면.

 

"저희의 가장 큰 강점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 조세심판원, 국세공무원교육원, 감사원, Big4 회계법인 등 다양한 경력과 배경을 갖춘 전문가들이 모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 덕분에 모든 세무 이슈에 전방위적 대응이 가능합니다.

 

그중에서도 세무조사에 특히 강점이 있습니다. 저희는 서울청 조사4국 출신 전문가들이 직접 참여하는 '모의 세무조사'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국세청의 시각을 반영한 실전 대비 컨설팅인 만큼, 고객이 실제 세무조사를 대비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솔루션을 마련해 드리고 있습니다."

 

■세무법인 아성이 지향하는 서비스의 차별화된 전략과 목표는.

 

"저희 세무법인 아성은 '사전 예방 중심의 세무서비스'를 핵심 전략으로 삼고 있습니다. 현재는 아성만의 독자적인 전산예치 프로그램을 국세청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발 중이며, 완성되면 이를 적용해 기존의 모의 세무조사 프로그램을 더욱 고도화할 것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일종의 포렌식 프로그램이라고 볼 수 있는데, 이를 통해 보다 정밀한 세무리스크 진단 및 대응이 가능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또한 업종별 맞춤형 세무컨설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예정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F&B(식음료) 분야를 포함한 다양한 산업군으로의 전문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객의 세무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최적의 절세 방안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며, 전문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혁신을 이뤄 나갈 것입니다."

 

■국세청 재직 시 심사·조사·감사·불복·세원·인사‧징세 등 국세행정 전반을 두루 거친 '팔방미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업무과정에서 가장 중요시했던 것은 무엇인가.

 

"37년 6개월이라는 오랜 기간을 국세청에 근무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국세행정 모든 분야에서 일할 수 있는 행운, 그리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근무하는 부서마다 중요하지 않은 부서가 없었으며, 각 부서가 유기적으로 제 역할을 할 때 조직이 성과를 내고 더 발전하게 된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업무추진 과정에서도 구성원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이니까…"

 

 

■38년 국세청 공직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과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전자세금계산서 제도 도입 초기에 본청 팀장으로서, 제도를 마련하고 시스템을 정비하고 전자발급을 홍보하는 등 불철주야로 노력한 결과 전자세금계산서 제도가 조기에 정착하는데 기여했다고 자부하고 싶습니다.

 

한 가지만 더 얘기하자면 국세공무원교육원 교수로서 그리고 교육원장으로서 후진 양성을 위해 땀 흘린 것도 빼놓을 수 없는 보람입니다. 아쉬운 점은 다양한 분야에 근무하다 보니 어느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시간은 다소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세무공무원 인재양성 요람인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교수에 이어 원장으로 재직하셨습니다. 특히 시험제도에서 많은 개혁을 한 것으로 압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공부를 많이 그리고 열심히 하기로 유명합니다. 다만 안타까운 것은 시험을 위한 시험, 즉 점수를 매겨 당락을 결정하고 변별력을 이유로 지나치게 어렵고 지문이 길어 직원들의 적지 않은 불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엽적인 것보다는 실무상 꼭 알아야 할 중요한 사항 위주로 평가체계를 개편해 좋은 호응을 얻게 되었습니다."

 

■8급으로 출발해 광주지방국세청장까지 역임했는데, 요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광주지역 세정 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최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전반으로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 특히 광주지역은 제조업 비중이 낮고 건설업 위주의 기업이 많아 더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따라서 각종 세정지원제도를 실효성 있게 추진해 민생경제 회복과 기업들의 성장에 보탬이 되는 따뜻한 세정의 실천이 절실해 보입니다."

 

■끝으로 후배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행복하자'입니다. 내가 먼저 행복해야 내 주변, 내 동료가 행복할 것이고, 우리가 행복해야 고객인 납세자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가 가능할 것입니다. 수많은 갈등이 존재하는 현실에서 서로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과 배려의 마음을 갖는다면, '스트레스 끝, 행복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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