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뮤지컬 영화 '미녀와 야수'(감독 빌 콘돈)가 개봉 3일 만에 100만 관객을 넘기며 흥행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19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과 배급사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개봉한 '미녀와 야수'는 18일 하루에만 60만2180만명을 더하며 누적관객수 100만6518명을 기록했다. 올해 개봉한 영화들 중 최단 기간 100만명 돌파다. '마스터' '럭키' '터널' '암살' '베테랑' 등 1000만 이상 또는 1000만에 가까운 관객을 끌어모은 영화들과 같은 속도다. 10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디즈니 뮤지컬 애니메이션 '겨울왕국'보다 하루 앞선 속도다.또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앞서 개봉 첫날 기록 역시 디즈니 라이브 액션 영화들 중 최고 기록을 세운 '미녀와 야수'는 '정글북'(7일), '말레피센트'(10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0일)보다 100만명 돌파 기록을 앞질렀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19일 현재 영진위 통합전산망에서 '미녀와 야수' 예매점유율이 70%에 달한다"며 "미국에서도 역대 3월 개봉영화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울 것으
영화진흥위원회 노동조합이 16일 영화계 블랙리스트 논란과 함께 '밀실행정'에 대한 책임을 물으면서 김세훈 영진위원장에 대한 즉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 영진위노조는 이날 성명을 내고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김세훈 위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노조는 지난달 가칭 '블랙리스트 대응 영화인 행동'의 선언문을 들어 "분노한 영화인들은 철저한 진상규명과 사과, 그리고 이 모든 사태에 책임을 져야하는 김 위원장의 사퇴를 요구했지만 정작 영진위는 변명과 억울함만 호소하는 위원장과 함께 무책임과 무능력의 늪에 빠져 침묵으로 일관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정권의 입맛에 맞춰 영화진흥정책과 사업이 널뛰듯 하고 영진위 내부의 블랙리스트 실행이 특검 수사 등을 통해 일부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대체 김 위원장은 왜 영진위원장의 자리에 있어야 하느냐"며 "정녕 박근혜정권 아래 벌어진 수많은 영화계 농단사태에서 본인은 결백하고 책임에서 자유롭다고 주장하는 것이냐"고 지적했다.특히 노조는 지난 7일 김 위원장이 영진위 실무자들과 영화인들로 구성된 비상대책기구를 꾸리자는 내용 및 자신의 대선 직후 위원장직 사퇴를 영화계 일부 인사와 합의했다는 내용을 언급하
일요일인 19일 오전까지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집 앞은 대체로 조용했다. 지지자 7~8명만이 자택 앞을 지키며 침묵시위를 이어갔다.이날 박 전 대통령을 찾은 첫번째 외부 손님은 정송주·정매주 T 미용실 자매였다. 두 자매는 오전 7시25분께 박 전 대통령의 자택으로 들어간 뒤 약 50분 뒤인 오전 8시16분께 돌아갔다.정송주 원장은 박 전 대통령 '올림머리'를, 정매주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화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송주 원장은 박 전 대통령의 사저 복귀 이틀째인 14일부터 6일째, 정매주 원장은 15일부터 5일째 매일 아침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서울=뉴시스】최진석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이틀 앞둔 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앞 에서 한 시민이 체포를 외치며 관련 손 피켓을 들고 있다. 2017.03.19. myjs@newsis.com주말에도 이른 아침 머리와 화장을 마친 것으로 내다봤을 때 이날도 박 전 대통령의 자택에 외부 손님이 출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이영선 청와대 경호관은 오전 11시41분께 자택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취재진이 "어떤 일로 방문했냐"는 질문에 아
검찰이 박 전 대통령 뇌물수수 혐의 입증을 위해 롯데·SK 등 주요 대기업 수사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가운데 특혜 의혹이 불어진 면세점 업계에서는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우선 면세점 특혜 의혹을 받고 있는 롯데와 SK 모두 청탁이나 특혜는 없었다며 크게 의미를 두진 않았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지난 13일 면세점 인허가를 담당하는 관세청 직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데 이어 지난 16일에는 면세점 특혜와 사면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SK그룹의 수뇌부 임원 3명을 불러 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롯데와 SK가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금을 낸 이유가 당시 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던 면세점 신규 허가와 관련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두 그룹 총수들은 지난해 2월과 3월에 박 전 대통령과 독대를 했고, 이후 신규 면세점 추가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하지만 두 기업 모두 면세점과 관련해 "정부의 특혜는 없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SK의 경우 정부의 특혜가 있었다면, SK가 면세점 특허획득에 실패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SK네트웍스는 2015년 7월과 11월, 지난해 4월 시내면세점
경찰이 내부 정책 등에 비판 목소리를 높이는 직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소위 '을(乙)질'에 대한 대응책 필요성을 강조했다는 자료가 공개돼 논란이 예상된다.16일 경찰인권센터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3일 충남 아산 경찰교육원에서 전국 청문감사관 등 390명을 상대로 워크숍을 진행했다.이날 워크숍 배포 자료 중 '감찰 담당관' 관련 내용에는 ▲직무태만의 70% 음주운전 ▲의경 선발 시 관리, 감독 강화 및 제도개선 사항 발굴 ▲청렴도 평가 대비 ▲징계자 지방청별 기준과 처분 상이 ▲본청-지방청 간 소통 필요, 문제성 직원 대처방안 공유 ▲'갑질 외 '을질' 직원도 상존, 대응 필요 등이 담겼다.이 중에서도 '을질' 언급 부분에는 실명을 거론하며 '인천청 A경장 사례'라는 내용이 더해졌다. '을질'은 '갑질'의 반대의미를 갖는 신조어다. 직급이나 권리 관계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지만 '갑'에게 횡포를 부리는 것을 뜻한다. 해당 문구는 청문감사관들에게 A경장의 사례를 제시한 뒤 이같은 경우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표기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인권센터실제로 A경장은 경찰인권센터 등을 통해 경찰의 실적 성과주의 등 정책에 대한 비판적 견해를 피력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날 폭력을 동반한 과격 시위를 주동한 혐의로 경찰이 친박(친박근혜) 집회 핵심 관계자들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탄핵반대 집회를 주도한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 정광용 회장, 사회자 손상대씨 등을 조만간 소환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들이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헌재) 인근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일대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을 선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정 회장 등이 주축이 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지난해 11월19일부터 지난 11일까지 박 전 대통령 지지 및 탄핵 반대 집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해왔다.집회 초기부터 '빨갱이는 죽여도 된다' '계엄령을 선포하라' 등의 선동적 문구가 논란이 되고 시간이 갈수록 시민·경찰·취재진을 상대로 한 폭언과 물리력 동원이 문제가 됐다.헌재의 탄핵심판 선고 당일에도 안국역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는데, 정 회장은 "탄핵이 인용되면 아스팔트에 피 흘리는 참극을 보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뉴시스 현장 취재에 따르면 정 회장은 박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된 직후인 10일 오전 11시24분께 행사를 돌연 중단시켰다. 이어 "질서, 질서" "지금은 우리가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국정농단 수사를 넘겨받은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중앙지검장)가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소환조사를 앞두고 뇌물공여 혐의를 받고 있는 SK그룹 전현직 임원을 소환하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관련된 참고인 조사도 동시다발로 진행중이다. 당초 검찰 안팎에선 19대 대통령 선거일정 등을 고려할 때 특수본 수사가 본격화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수사기록이 방대한 상황에서 대선 일정이 시작되면 여러 압력에 시달릴 수 밖에 없는 만큼 다소 느리더라도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었다. 그러나 검찰은 약 10여일만에 수사기록 검토를 끝내고 핵심 사안에 대한 수사에 빠르게 착수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예 '속도전'을 통해 대선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우선 검찰은 박 전 대통령에게 오는 21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으라고 지난 15일 통보했다. 박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된 지 5일만에 이뤄진 소환통보였다. 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출석요구에 응하기로 결정하면서, 박 전 대통령 조사는 21일
SK그룹이 김창근 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전임 임원들이 무더기로 검찰에 소환되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각에선 소환된 SK 임원들은 모두 최태원 회장 사면과 관련되어 있어,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 뇌물죄 조사를 정조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16일 오전 김 전 의장과 김영태 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커뮤니케이션위원장,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이사를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SK그룹에 대해 지난 2015년 최태원 회장의 특별사면을 대가로 미르와 K스포츠재단에 111억원을 출연했다는 의혹을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은 우선 김 전 의장이 최태원 회장의 사면 사실을 미리 알고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에게 감사 문자를 보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SK그룹은 김창근 전 의장이 2015년7월 대통령 독대시 최태원 회장 사면 청탁했다는 의혹에 대해 "당시 2년 반 넘게 총수 부재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대규모 투자 결정이 지연되는 등 경영공백이 빚어지고 있음을 SK 2인자로서 각계 요로에 호소했다"며 "특정인에게 사례를 하며 부탁을 하는 것도 아니고, '읍소'를 부정한 청탁으로 보는 것은 이
여의도에 대통령 선거 출마 바람이 거세다. 여론조사에도 안 잡히는 지지율 0% 초반대 군소후보들이 잇따라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선을 바라보는 또다른 관전포인트가 되고 있다.원내 5당 중 정의당이 심상정 대표를 대선 후보로 일찌감치 확정했다. 정의당 외에 4개정당은 늦어도 4월초까지 후보를 확정키로 했다. 이에따라 이들 정당의 잠재적 후보군이 저마다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대선 잠룡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현재 자유한국당 소속으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보는 이인제 전 최고위원, 원유철·안상수·조경태·김진태 의원, 김관용 경북지사,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 신용한 전 청와대 직속 청년위원장, 박판석 전 새누리당 부대변인 등 9명이다.여기에 출마 선언이 임박한 홍준표 경남지사까지 포함하면 10명이 된다. 이밖에 김기현 울산시장처럼 출마 설이 나돌던 지자체장과 중진들도 아직은 고민 중이다. 물망에 오르던 황 권한대행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김황식 전 총리가 거론되지만 그도 역시 출마를 주저하고 있다.홍 지사를 제외하면 대다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0%대 초반에 그치며 경선 흥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그야말로 잡룡들의 집합장소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 인용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12일 사실상 '탄핵 불복'에 가까운 의사를 내비친 것은 검찰 수사와 대선 정국 등에 대비해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단 여론전을 통해 열성적인 보수층을 지지세력으로 확보해 놓는 것이 향후 법적 대응에 있어 유리할 것이란 계산이다.헌재의 탄핵심판 인용 이후 이틀 만인 이날 저녁 청와대를 떠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사저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을 통해 대국민메시지를 냈다. 박 전 대통령은 "이 모든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저를 믿고 성원해주신 국민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지지층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헌재의 심판 결과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헌재의 파면 결정 직후 일부 참모들과 만나 "드릴 말씀이 없다"고 한 뒤 계속 침묵을 지켜 왔다.당초 박 전 대통령이 헌재 결정에 상당한 충격을 받은 데다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은 만큼 별도의 입장표명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많
"대통령의 불성실 때문에 수많은 국민의 생명이 상실되고 안전이 위협받아 이 나라의 앞날과 국민의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불행한 일이 반복돼서는 안된다. 우리는 피청구인(박근혜 전 대통령)의 성실한 직무직책수행 의무 위반을 지적하는 것이다."김이수·이진성 재판관이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문에서 보충의견을 통해 밝힌 일갈이다.12일 박 전 대통령 파면으로 조기 대선이 현실화된 가운데 이들 재판관 일침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특히 국정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지녀야 할 자세와 의무를 설명해 차기 대통령을 향한 메시지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김 재판관 등은 "국민이 국정 최고책임자의 지도력을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은 국가 구조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전형적이고 일상적인 상황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전쟁이나 대규모 재난 등 국가위기가 발생해 그 상황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급격하게 흘러가고 이를 통제·관리해야 할 국가 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라고 설명했다. 이들 재판관은 특히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2014년 4월16일이 바로 이런 날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김 재판관 등은 "진정한 국가 지도자는 국가위기 순간에 상황을 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10일 "혼란을 넘어서 화합이 바탕이 되지 않으면 국정 안정과 공정한 대선관리는 이룰 수 없다"며 국정 안정화를 위해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황 권한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자리에서 "60일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새로운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우리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심판에 의해 대통령이 궐위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참으로 안타깝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이러한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대한민국은 법치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자유민주 국가다. 우리 모두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존중해야 한다"며 "지금도 도저히 납득할 수 없고 승복하기 어렵다는 분들도 계실 것이지만 이제는 수용하고 지금까지의 갈등과 대립을 마무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그는 "오늘 시위과정에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며 "앞으로 더 이상 이런 희생이 있어서는 안 된다. 또 사회질서를 위협하는 돌발행동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황 대행은 "정부는 비상상황 관리와 대처에 혼신을 다하겠다"며 "굳건한 안
92일간 이어온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이 파면으로 결론남에 따라 면세와 관광업계에서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부지 제공으로 얼어붙은 중국과의 관계가 새로운 정부가 들어섬에 따라 완화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혼란스런 정국과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선정국으로 들어섬으로써 중국과의 관계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는 우려도 나온다. 10일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에 대해 재판관 8명 만장일치로 파면을 결정했다.박 전 대통령이 파면됨에 따라 면세 및 관광업계에서는 무엇보다 중국의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 강도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선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를 추진한 박근혜 정부가 물러남에 따라 사드 보복 단계를 완화해 차기 정부의 사드 대응책을 지켜본 후 보복 조치 재개나 해제를 결정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현재 중국 언론들은 연일 '롯데 때리기'에 소비자 불매운동을 부추기고 있으며, 이에 따라 중국 내 반한 감정도 극심해진 상황이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업체 징둥(京東)닷컴은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해온 온라인 쇼핑몰
박근혜 대통령에게 탄핵이 선고됐다. 대통령 박근혜가 아닌 자연인 박근혜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30년 전 오랜 칩거를 깨고 세상에 나왔던 박 전 대통령은 다시금 끝모를 은둔의 세계로 빠져들 것으로 예상된다.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당분간 삼성동 사저에서 지낼 예정이다. 청와대 입성 전까지 살았던 곳이다. 헌정사상 최초의 탄핵의 멍에를 쓴 박 전 대통령이다. 당분간 언론의 관심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많은 취재진들이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 일투족을 담기 위해 사저 앞의 장사진을 칠 것으로 예상된다.탄핵 대통령에겐 전직 대통령의 예우가 주어지지 않는다. 최소한의 경호·경비만 제공된다. 삼엄한 경비 속에 지냈던 청와대 시절은 옛말이 됐다. 세상의 관심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한다. 그럴수록 박 전 대통령은 세상과 담을 쌓고 칩거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검찰 조사 등 불가피한 경우의 외출을 제외하곤 대외활동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단 박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은 당분간 모든 게 국민의 관심이 될 가능성이 크다. 삼성동 사저 내부에 대해서는 다수의 언론사 및 일반 시민들의 망원렌즈가 초점을 맞출 수 있다. 또 사저에는 누가 출입을 하는지, 가사
이병기 전 국정원장 시절 국가정보원이 보수단체에 자금지원을 했다는 진술이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 조사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특검팀 등에 따르면 이 전 국정원 원장은 특검조사에서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했다"고 진술했다. 이 전 원장은 지난 1월2일 특검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원장은 특검에서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단체에 대한 지원은 예전부터 해오던 일"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관행처럼 이뤄지던 일이라 굳이 막지 않았다는 것이다.앞서 특검팀은 수사결과 발표를 통해 '화이트리스트' 실체를 확인한 바 있다. '화이트리스트'는 블랙리스트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친정부적 성향의 단체에 지원을 몰아주기 위한 문서다. 박근혜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집행을 대부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을 통해 실시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은 전경련 임원들에게 특정단체의 단체명과 지원금 액수까지 지정해줬고, 전경련은 총 68억원을 이 요구에 따라 지원했다.그동안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에서는 '화이트리스트'의 다른 축으로 국정원을 지목해 왔다. 국정원이 보수단체에 자금을 지원하고 동원한 정황이 수두룩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정원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