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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5.25. (일)

내국세

[인사풍향]韓 국세청장 러닝 메이트는 누구? 향배 주목

세정가, 누가 낙점되느냐에 따라 향후 국세청 인사지형도 큰 변화

사상 초유의 현직 국세청장 구속이라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하는 등 온갖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30일 제17대 한상률 국세청장 호가 마침내 항해의 닻을 올렸다.

그러나 내외부로부터 강력한 개혁의 질타와 주문을 받고 있는 한 국세청장은 ‘인사와 세무조사’ 등 국세행정 전반에 대한 개혁의 방향성을 제시해야만 한다.

우선 인사분야 즉 인위적인 쇄신책에 한 국세청장이 어떤 결과물을 보여줄지 세정가 안팎으로 적잖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행시 21회 출신에 대한 인사를 어떻게 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현재 행시 21회 출신은 한 국세청장을 제외한 ▶오대식 서울청장(경남) ▶권춘기 중부청장(전북) ▶김갑순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경남) ▶조성규 국세공무원교육원장(충남) ▶강성태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경북) ▶김재천 서울청 조사1국장(경남) 등 6명이 고공단 국장급에 포진돼 있다.

이처럼 행시 21회 출신이 주목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과연 이들 중에서 누가 공석 중인 국세청 차장으로 낙점되느냐에 따라 향후 국세청 인사지형도가 여러 가지로 그려지기 때문에서 비롯된다.

이와 관련 세정가 안팎으로 ‘권춘기 중부청장과 오대식 서울청장 간’에 치열한 선의의 경쟁이 중점 전개되고 있다는 주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권 중부청장이나 오 서울청장 그 누구도 후임 차장과 관련해 본인은 물론 측근들에게 조차 일절 노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이는 인사특성상 워낙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우선 권 중부청장을 유력시 하는 세정가의 한 관계자는 “권 중부청장의 경우 호남출신 이면서 그가 지난 번 1급 인사 당시 서울청장과 중부청장 자리를 놓고 오대식 서울청장과 경쟁을 했을 때, 오 서울청장이 국세청 조사국장 이었다는 점이 우선 고려된 나머지 양보(?)한 것 아니겠느냐”고 진단하면서 “그 때와 현재와는 상황이 180도 다른 만큼 향후 차장 인사는 서울청장과 중부청장 이라는 직제 순에 의한 단순논리가 파괴될 수도 있다”고 이 번 차장 인선 분위기를 이같이 주장했다.

이에 비해 오 서울청장을 유력시 하는 某지방청의 한 관계자는 “오 서울청장의 평소 철학과 스타일이 ‘굵고 짧게’ 사는 것이 아니라, ‘가늘고 길게’ 사는 것”이라고 전제, “오 서울청장이 종전 국세청 정책홍보관리관 시절, 부산청장이나 중부청장 등을 역임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 이에 따른 어떤 노력이나 움직임이 없을 정도로 인사권자의 판단에 맡기는 분”이라고 말해 현재의 분위기를 우회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세정가는 한 국세청장이 후임 차장 인선에서 21회 출신이 아닌 22회 출신에서 발탁할 가능성도 결코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인위적인 쇄신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에서다.

이럴 경우 행시 22회 출신 가운데 ▶허병익 조사국장(강원)과 부동산납세관리국장을 겸직하고 있는 ▶김남문 법무심사국장(경남) 등이 자천타천으로 하마평에 적극 오르내리고 있다.

인위적인 쇄신책을 제시해야 하는 한상률 국세청장이 과연 누구를 러닝메이트로 삼을 지 향후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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