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는 고작 2억7천500만원 그쳐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기업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금이 국내 상장기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 상장 12개 법인 가운데 10개 법인이 5년간 1천180억원의 배당금을 챙기으나, 기부는 고작 2억7천500만원에 그쳤다.
1일 김두관 의원(더불어민주당, 사진)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인이 최대주주인 국내 상장사 12개사의 사업보고서(2014~2018)' 자료에 따르면 현금배당을 실시한 곳은 10개 법인으로 총 1천180억원을 배당했다. 그러나 기부금을 낸 곳은 5개 법인 2억7천500만원에 불과했다.
일본인 최대주주기업의 배당성향도 국내 상장기업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당성향을 보면 삼아알미늄은 14억원의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39억원을 배당해 배당성향이 272%로 나타났으며, SBI핀테크솔루션즈는 93억원 당기순이익보다 높은 134억원을 배당해 143%의 배당률을 보였다. 광전자는 최근 3개년도에 당기순이익이 136억원이었고, 그 중 52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상장회사의 평균 배당성향은 2018년 기준 코스피의 경우 35%, 코스닥은 31%의 배당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일본계 기업들의 5년간 배당금과 기부금을 보면 가장 많이 배당한 기업은 티씨케이로 1천24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냈고, 그 중 23%인 287억원을 배당했다. 하지만 기부금은 7천4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신정기는 53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고 그중 44%인 233억원을 배당했지만, 900만원만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두관 의원은 "일본계 최대주주 국내 상장기업 중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50% 넘는 기업이 절반에 이른다"며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고, 기업의 배당성향이 높게 되면 대주주에게 기업의 이익이 고착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계 기업이 국내에서 낸 수익의 많은 부분을 배당으로 배분하면서도, 국내 기부는 5년간 고작 2억7천500만원에 불과해 수익을 내는 국가에 대한 사회공헌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 2014~2018년까지 일본계 최대주주의 현금배당 및 기부금 현황(단위:백만원)
회사명
|
일본최대주주 지분율
|
현금배당금
5년합계
|
기부금
5년합계
|
당기순이익
5년합계
|
배당성향
(%)
| |
1
|
SBI핀테크솔루션즈
|
72.41
|
13,417
|
0
|
9,374
|
143
|
2
|
새론오토모티브
|
65.00
|
17,088
|
104
|
63,374
|
27
|
3
|
기신정기
|
60.89
|
23,360
|
9
|
53,477
|
44
|
4
|
에스씨디
|
51.42
|
2,900
|
0
|
33,210
|
9
|
5
|
모아텍
|
50.85
|
0
|
2
|
-8,342
|
0
|
6
|
에스텍
|
49.41
|
18,418
|
0
|
44,270
|
42
|
7
|
티씨케이
|
44.40
|
28,722
|
74
|
124,811
|
23
|
8
|
삼아알미늄
|
33.40
|
3,960
|
69
|
1,454
|
272
|
9
|
코리아에스이
|
25.40
|
1,907
|
0
|
1,638
|
116
|
10
|
유니슨
|
16.57
|
0
|
0
|
- 60,772
|
0
|
11
|
에너토크
|
11.91
|
3,064
|
17
|
9,230
|
33
|
12
|
광전자
|
17.05
|
5,236
|
0
|
- 6,741
|
(자료 :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요구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