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우리나라 국토 0.26% 외국인이 보유…주택 0.48% 소유
부동산 소유 꾸준히 늘고 주택 3채 이상 보유한 외국인도 1천221명

우리나라 전체 국토 면적의 0.26%를 외국인이 보유 중인 가운데, 주택은 이보다 높은 0.48%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부동산을 보유한 외국인 국적별로는 토지의 경우 미국 국적이, 주택의 경우 중국 국적 외국인이 절반을 넘었다.
국토교통부가 31일 발표한 2023년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면적은 전년동기대비 0.2% 증가한 2억6천460만1천㎡로 전체 국토 면적의 0.26%에 달하며, 토지 공시지가는 33조28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4% 증가했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보유 면적은 지난 2014~15년 사이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부터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토지를 보유한 외국인 국적별로는 미국이 전체 외국인 보유면적의 53.3%에 달하는 1억4천115만6천㎡를 점유한 가운데, 중국이 7.9%(2천80만4천㎡), 유럽 7.1%(1천877만4천㎡), 일본 6.2%(1천634만3천㎡)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 토지로는 경기도가 전체 소유 면적의 18.4%(4천869만3천㎡)로 가장 많았으며, 전남 14.8%(3천905만2천㎡), 경북 13.7%(3천631만㎡) 순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용도로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 보유가 67.6%(1억7천886만6천㎡)로 가장 많으며, 뒤를 이어 공장용지 22.2%(5천886만4천㎡), 레저용지 4.5%(1천181㎡), 주거용지 4.1%(1천89만7천㎡) 순이다.
한편, 작년말 기준으로 외국인이 소유한 국내 주택은 전체주택의 0.48% 수준인 9만1천453호로 집계됐다.
주택를 소유한 외국인은 8만9천784명으로, 1채 소유자가 93.4%(8만3천895명)로 가장 많았고, 2채 소유자는 5.2%(4천668명), 3채 이상 소유자도 1.4%(1천221명)에 달했다.
국내 주택을 보유한 외국인 국적별로는 중국이 55%(5만328호)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22.9%(2만947호), 캐나다 6.7%(6천89호) 순으며, 외국인이 소유한 주택의 지역별로는 경기·서울·인천 등 수도권에 73%(6만6천797호)가 몰려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