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9. (일)

경제/기업

제조업 체감경기 다시 하락세…반도체 '나홀로 호조'

대한상의 조사, 3분기 BSI 89…직전분기 대비 10p ↓

IT 수출 호조에도 내수·중소기업 부정적 전망 커져

 

반도체를 제외한 제조업 체감경기가 다시 얼어붙고 있다. IT경기 상승으로 수출 중심 회복세를 보이던 체감경기는 내수기업과 중소기업의 부정적 전망과 전통 제조업의 침체가 지속되며 1분기만에 제동이 걸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전국 2천23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3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1)를 조사한 결과 ‘8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 83까지 떨어졌다가 2분기 99로 상승곡선을 그렸던 제조업 경기전망지수는 다시 89로 내려앉았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그 반대다.

 

특히 수출·내수기업과 기업규모 별로 체감경기차가 컸다. 수출기업의 전망치는 94였으나, 내수기업의 3분기 전망은 10p 하락한 88로 부정적 응답이 많았다.

 

업종별 온도차도 확대됐다. 3분기 경기전망이 상승세로 기준치 100을 웃돈 업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

 

반도체는 3분기 전망치가 전분기 대비 8p 상승하며 '122'를 기록, 기준치를 크게 상회했다. AI 확산 등 IT 경기가 살아나며 고부가 메모리와 장비 수요 모두 확대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의료·정밀기기와 전기장비 업종도 3분기 경기전망이 각각 108과 101로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의료파업과 배터리기업 중심 부정적 전망 증가로 2분기 전망치 대비 11p와 16p 하락하며 반등세가 꺾인 모양새다.

 

철강(79), 정유·석유화학(85), 비금속광물(67) 등 전통 제조업은 부진한 업황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비금속광물 업종은 건설 자재 수요 감소와 장마, 폭염 등 계절적 비수기가 겹치면서 3분기 전망치가 가장 낮았다.

 

제약은 78로, 전분기(105) 대비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원재료 원가 상승 부담에 의료 파업에 대한 수주 감소가 겹치며 1분기만에 전망치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졌다.

 

상반기 영업실적이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60.9% 기업이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답했다. 이 중 10% 넘게 크게 미달할 것이라는 답변은 15.3%에 달했다. 소폭 미달(10% 이내)은 45.6%다.

 

기업들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로 내수소비 위축(42.7%)과 원자재가 상승(17.7%)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12.7%), 수요 부진(12.5%), 환율변동성 확대(7.7%) 등도 적지 않았다. 이외에 규제 강화 등 국제이슈 3.1%, 기타 2.5%, 관세부과 등 무역장벽 강화 1.2%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