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만원 고액·개인기부 이어져…일주일만에 18건 기부 성사도
연말정산 시즌, 세무사회 차원에서 전국 동시 홍보 강화
세무사 업계 전반에 고향사랑기부 참여 열기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세무사회(회장·구재이)는 지난달 28일 행정안전부와 ‘고향사랑기부제 확산과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세무사들의 기부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세무사들은 “고향사랑기부제가 지역경제 활성화뿐 아니라 국민에게 실질적인 세제 혜택을 주는 제도라는 점을 현장에서 직접 체감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참여 의지를 밝히고 있다.
협약 이후 일주일 동안 18건의 기부 참여를 이끈 서지훈 세무사(부산 마을세무사)는 우수 홍보대사로 주목받고 있다.
서 세무사는 기업 거래처와 개인사업자, 연말정산 대상 근로자에게 고향사랑기부제의 취지와 절세 혜택을 상세히 안내했다.
그는 “세액공제 혜택이 크고 참여 방법이 매우 간단한데, 아직 모르고 지나치는 분이 많다”며 “세무사로서 이런 제도를 정확히 설명하고 참여를 돕는 것이 사회적 역할이라고 생각해 거래처 방문시마다 노트북을 들고 가 현장에서 기부 신청을 직접 대행해 줬다”고 밝혔다.
고향사랑기부제 확산 붐업에는 많은 금액을 기부하며 모범을 보인 세무사들의 사례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장 많은 금액인 500만원을 기부한 조희술 세무사는 “같은 다정세무법인 소속인 권병익 세무사의 추천으로 제도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조 세무사는 “세무전문가로서 이번 기부를 통해 고향인 전라남도 강진지역에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었다”며 참여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 첫날 공창기 세무사의 추천으로 가족인 공병학씨가 10만원 기부 1호 참여자로 나섰다. 공씨는 “고향사랑기부제가 가진 지역 상생 취지가 좋아 즉시 참여했다”며 “10만원은 전액 세액공제가 돼 부담 없이 기부할 수 있고 지역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 큰 보람”이라고 밝혔다. 공창기 세무사는 “가장 가까운 가족부터 제도의 가치를 체감하길 바랐다”며 고향사랑기부제 확산에 대한 기대를 전했다.
한국세무사회는 앞으로도 행정안전부·SBS와 고향사랑기부제 홍보에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세무사들이 각 지역 현장에서 국민에게 제도 안내 및 참여를 독려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콘텐츠와 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특히 연말정산 시즌을 맞아 세액공제 혜택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세무사회 차원의 전국 동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구재이 한국세무사회장은 “전국 1만7천 세무사들이 12월 내내 결산과 연말정산을 앞둔 기업과 근로자를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대사 역할을 적극 수행한다”며 “세무전문가 단체로서 지역 상생과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는 사회적 책무를 앞으로도 충실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