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의 컨테이너 화물 통관이 고정식 컨테이너검색기 설치로 더욱 치밀해지고 빨라진다.
인천본부세관(세관장·우종안)은 지난달 30일 인천 남항 ICT(인천 컨테이너 터미널) 부두에서 박진헌 관세청 차장과 김춘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장, 이기상 인천항만물류협회장 등 수출입물류 관련기관 및 업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고정식(양방향) 컨테이너 검색기 개통식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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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인천 남항 ICT 부두에서 유관기관·업체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고정식 컨테이너검색기 개통식.<사진은 참석자들의 테이프 커팅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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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설치된 시가 100억원 상당의 검색기는 철판두께 400㎚를 투과해 내용물을 확인할 정도로 투과력이 탁월하고 양방향(수평·수직)으로 투시가 가능해 3분이내에 컨테이너 1대를 검색할 수 있는 첨단장비이다.
이에 따라 이 장비를 통해 신속한 통관은 물론, 총기류 등 테러물품 및 다른 물품과 혼적해 반입하는 농·수산물 밀수를 보다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고 인천세관은 전했다.
한편 컨테이너를 개장하지 않고도 X-레이에 의해 내장물품을 검사할 수 있는 컨테이너 검색기는 현재 미국·일본 등 세계 여러 국가에서 테러물품과 밀수품을 적발하는데 활용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지난 2002년부터 7대(부산항 3대, 인천·평택·광양·울산항 각 1대)를 도입, 운영하고 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컨테이너 검색기를 활용하면 컨테이너 1개를 검사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종전 약 4∼5시간에서 약 10분이내로 단축되고, 수입업자가 부담하던 약 40만원의 검사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