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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0. (금)

경제/기업

기업 회계재무 실무자 78% "코로나19, 회계감사에 부정적 영향"

EY한영 조사, "비대면 강화한 언택트 감사 필요" 답변 66%

코로나19가 기업의 회계감사 업무를 담당하는 실무자들에게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회계감사도 ‘디지털 감사’를 도입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지난 5일 EY한영이 발표한 ‘코로나19가 회계감사에 미치는 영향과 디지털 감사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9~16일 온라인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581명 중 77.6%가 ‘코로나19가 올해 회계감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사에서는 국내 기업 내 회계·재무·감사 관련 실무자, 부서장, 임원 등에게 회계감사 영역에서 코로나19로 가장 우려하는 지점을 물었다. 답변은 △감사 업무의 대응 부담 증가(36.9%) △감사 일정 지연(27.7%) △감사 현장에서 코로나19 재확산(25.4%)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를 계기로 회계감사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는 응답도 63.8%에 달했다. 특히 비대면 기능을 강화한 ‘언택트 감사’ 기법이 확산돼야 한다는 답변도 66.1%로 나타났다. 비대면 방식의 확산이 필요없다는 응답은 12.2%에 불과했다.

 

비대면 감사를 가능케 하는 구체적인 대안으로 ‘디지털 감사’가 제시됐다. 응답자들은 디지털 감사의 예상되는 장점으로 대면 접촉 최소화(71.8%)를 우선 꼽았다. 이어 불필요한 감사대응 업무 최소화(46.5%), 시스템화된 감사(45.6%), 오류와 부정 식별 가능(19.8%) 등을 지목했다.

 

디지털 감사는 회계감사에 필요한 업무 공간, 서류, 소통 채널 등 기존의 감사 절차를 하나의 디지털 플랫폼으로 옮겨놓는 개념이다. 빅데이터 분석 툴 등 각종 신기술을 탑재해 감사 과정의 오류를 잡아낼 수 있고, 시스템을 일원화함으로써 업무 진행 현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EY한영은 올해 상장기업 200곳 이상에 대해 심층적인 디지털 감사 기법을 적용할 계획이다. EY한영의 경우 EY글로벌이 개발한 디지털 감사 플랫폼 'EY캔버스‘를 사용 중이다. 빅데이터로 장부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할 수 있는 디지털 감사 툴 ’EY Helix‘의 도입도 이미 이뤄졌다.

 

이광열 EY한영 감사본부장은 “디지털 감사 기법은 회계감사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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