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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9. (목)

경제/기업

국세청 물가관리품목은 옛말…소주·맥주가격 도미노 인상 '예약'

지난해부터 아이스크림 등 먹거리 가격 줄인상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민들의 술 소주, 맥주가격도 들썩이고 있다. 소주업계는 지난달부터 출고가격을 잇따라 올리고 있으며 맥주가격 도미노 인상도 예고된다.

 

오비맥주는 이달 8일부터 국산 맥주제품의 공장 출고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고 2일 밝혔다. 카스 프레시, 한맥, 오비라거 등이 대상이다.

 

이는 맥주가격 줄인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앞서 소주업계는 지난달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가격인상이 줄줄이 이어졌다. 하이트진로가 지난달 18일 참이슬 등의 출고가격 인상을 발표한 이후 롯데칠성음료 등 다른 소주 제조업체들도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23일부터 진로와 참이슬의 출고가격을 7.9%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진로를 비롯해 참이슬 후레쉬 및 참이슬 오리지널 360㎖ 병과 일부 페트류 가격이 올랐다.

 

롯데칠성음료는 오는 5일부터 ‘처음처럼’ 등 일부 제품 출고가격을 올린다.  '처음처럼' 7.7%, 페트(640㎖)는 6.7% 오르고, '청하'는 5.1%, '백화수복'은 1.8ℓ가 7.0%, 700㎖ 7.1%, 180㎖가 7.4% 오른다. '설중매'와 '명가'도 7.0% 오른다.

 

각종 원부자재 가격, 주세, 공병 취급 수수료 등 인상이 가격 인상 원인이 됐다.

 

맥주의 주 원료인 국제 보리 가격은 2019~2021년간 33% 급등했다. 가정용 캔 제품의 핵심소재인 알루미늄 역시 지난해 국제시세가 이전 년도 대비 45% 폭등한 상황이다. 국제 원자재 및 포장지 가격 상승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소주업계 역시 원부자재 가격, 물류비, 공병 취급수수료 등 제조 원가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하이트진로는 최근 3년간 14% 이상의 가격 상승 요인이 지속 발생했다고 밝혔다.

 

맥주, 막걸리는 주세 인상도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맥주와 막걸리에 대한 과세 체계를 기존 종가세(가격에 따라 세율 책정)에서 종량세(용량에 따라 세율 책정)로 바꾸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는 앞서 지난 1월 6일 맥주의 2022년 종량세율을 1ℓ당 855.2원, 탁주는 1ℓ당 42.9원으로 인상하는 내용의 주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맥주는 전년보다 20.8원, 탁주는 1.0원 종량세율이 인상되며 올해 4월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 적용된다. 맥주는 500ml 한 캔 기준 약 10원, 막걸리의 경우 750ml 한 병 기준 약 0.8원이 가격 인상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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