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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19. (목)

경제/기업

'VM+위하고T' 혁신 엔진 장착한 천지세무법인…컨설팅 고도화 나섰다

천지세무법인이 'VM(드러내기 경영)'과 '위하고T'를 토대로 매출 300억원 목표에 성큼성큼 다가서고 있다.

 

천지세무법인은 박점식 회장과 최기남 대표이사가 이끄는 곳으로, 세무사계에서 대표적인 혁신기업이자 IT경영 선도기업으로 이름나 있다.

 

자체 '전산정보센터' 운영, '스마트오피스 시스템' 도입, 감사경영 도입,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2명 등은 모두 '최초'의 수식어가 붙는 천지세무법인의 자랑거리다.

 

코로나19의 긴 터널을 빠져 나온 올해, 천지세무법인은 성장의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지난 2019년 하반기 도입한 'TBVM'(Thanks Based Visual Management, 감사 기반의 드러내기 경영)이 서서히 본궤도에 오르기 시작했고, 지난달 본사와 전국의 모든 지사에 더존비즈온의 '위하고T' 플랫폼을 도입해 컨설팅 고도화 채비를 마쳤다.

 

천지는 VM과 위하고T 플랫폼을 통해 양적 성장 뿐만 아니라 거기에 걸맞는 질적 성장까지 이룩함으로써 2024년 매출 300억원이라는 목표 달성에 다가서고 있다.

 

 

◆고객엔 성공 파트너, 직원엔 행복한 직장…'VM'으로 실현

세무법인 상황에 맞게 '고고고 천지'로 재구성 도입

 

천지가 지난 2019년 VM을 도입한 것은 지금까지 양적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지만, '고객 밀착 서비스', '행복한 직장'과 같은 질적 성장은 더뎠기 때문이다.

 

전산정보화의 선제적인 추진으로 잉여시간이 많이 생겼지만, 고객이 있는 현장에 가서 소통하고 니즈를 파악해 제때에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는 생각에서다.

 

박점식 회장은 “직원의 '생각'이 바뀌면 다른 투자 없이도 생산성 향상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직원들의 마음과 업무 내용을 다 '드러내어' 비효율적이고 가치 없는 업무와 불통으로 나타나는 문제를 들어낸다면 생산성을 높이고 고객밀착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VM 도입 배경을 설명했다.

 

VM은 조직구성원들이 긍정의 마음으로 해야 할 업무와 자신의 생각(마음)을 드러내면, 동료들이 감사와 칭찬으로 공감⋅소통하고, 팀장의 코칭으로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해내는 경영기법이다.

 

천지는 전직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VM을 '고고고 천지'로 세무법인의 상황에 맞게 재구성해 적용하고 있다.

 

'고고고 천지'는 '도전(Challenge)하고, 즐기(Joy)고, 함께(Together)하고, 2024년 300억'이라는 천지의 비전에서 '고'자를 딴 명칭이다. 모든 구성원이 새로운 경영기법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천지만의 색깔과 향기가 묻어나는 VM으로 재완성한 것이다.

 

'고고고 천지'의 핵심은 목표 드러내기, 업무 드러내기, 감사 드러내기로 요약할 수 있다. 회사에서의 업무 목표, 자신의 건강 목표, 주간⋅월간 업무일지, 감사한 일 등을 회사내 보드판이나 메신저, 그룹웨어를 통해 모든 직원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공개하고, 이런 것들에 대해 직원들간 소통과 격려⋅조언을 해나가고 있다.

 

천지 한 직원은 “'고고고 천지'는 회사에서의 업무와 나 자신의 마음 상태를 외부에 드러내는 것인데, 우리 비전처럼 도전하고, 즐기고, 함께 하다 보면 큰 성과를 이룰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점식 회장은 “현장에서 고객과의 직접 소통으로 이들의 니즈를 파악해 선제적으로 해결하는 맞춤형서비스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새롭게 창출한 부가가치를 함께 나누고 즐겁게 일하는 행복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시장에서 입증된 더존의 '위하고T', 본사와 전국 14개 지사에 도입 완료

"위하고T⋅VM 잘 매칭하면 질적·양적 성장 이룰 것"

 

천지는 VM을 뒷받침하고 업무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2년 전부터 전산 고도화를 추진했다.

 

자체 '전산정보센터', '스마트오피스' 등 업계 내에서 IT경영 선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AI⋅빅데이터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류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IT환경 개선에 착수한 것이다.

 

이를 위해 지난 2020년 7월 박점식 회장과 본⋅지사 임직원 40여명은 더존비즈온을 견학했다. 더존비즈온은 ERP·그룹웨어·정보보호·전자세금계산서·클라우드팩스 등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 점유율 1위 회사로 익히 알려져 있다.

 

천지 임직원들은 이날 더존의 비즈니스 플랫폼 '위하고'를 통해 기업이 어떤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지 아이디어를 얻는데 집중했다.

 

당시 송호철 더존비즈온 플랫폼사업부문 대표는 2018년부터 개발된 비즈니스 플랫폼(3세대) '위하고'가 진정한 웹 기반의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발돋움했고, 여기서 세무회계사무소에 특화된 서비스인 '위하고T'가 세무시장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천지 임직원들에게 소개했다.

 

'위하고T(WEHAGO T)'는 실시간 기장과 세무신고 뿐만 아니라 고객사와의 소통과 협업 등 세무회계사무소에서 필요한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갖춘 플랫폼으로, 현재 7천800개 세무회계사무소와 150만개 수임기업이 활용하고 있다.

 

박점식 회장은 당시 더존비즈온 견학에서 “문재인 대통령께서 더존을 왜 왔다 갔는지, 우리 사회가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직원들이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길 바란다. 기존의 틀에서 벗어난 새로운 업무방식과 방향에 대해 영감을 얻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천지의 위하고T 도입 작업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2년 전부터 새로운 플랫폼 도입에 따른 환경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전직원을 대상으로 견학과 사전 안내 및 실전교육을 꼼꼼히 실시했다.

 

그리고 지난달말 본사와 전국의 14개 지사에 위하고T 도입을 모두 완료했다.

 

박점식 회장은 “단순히 신고나 기장 외에도 위하고T의 다양한 기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컨설팅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위하고T와 천지의 VM을 잘 매칭하면 질적·양적 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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