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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1.16. (목)

관세

항공기에서 내리자마자 마약 신변검사 받는다

관세청, 마약 우범항공편 여행객 대상

법무부 입국심사전 세관검사 우선 시행

시범운영 거쳐 전국 공항만으로 확대 검토

 

 

올해부터는 마약 유입 우범국가에서 출발한 탑승객이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세관검사를 받게 된다.

 

이는 여행자가 신변에 은닉한 채 밀반입하다 적발되는 마약류가 지난해 8월 현재까지 전체 적발된 마약 사건의 23%를 점유하는 등 해외 여행자의 마약밀수를 원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관세청은 마약 밀반입 시도를 국경단계에서 원천 차단하기 위해 1월부터 우범 항공편 탑승객을 대상으로 법무부 입국심사전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여행자 신변검색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와관련, 기존 입국장내에서 검사하는 방식은 여러 항공편에서 내린 여행객들로 인해 혼잡해진 상황을 틈타 마약 전달책을 바꿔치기하는 등 세관의 감시를 회피하는 행위를 차단하는데 한계를 보여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입국과정에서 마약 밀반입을 효율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올해 1월부터 항공기에서 내리는 즉시 탑승객 전원의 마약·총기류 등 위해물품 반입 여부를 중점 검사하는 등 새로운 검사방식을 도입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마약 검사방식은 인천국제공항으로 들어오는 항공기 가운데서도 선별된 특정 우범 항공편을 대상으로 시행되며, 대다수 해외여행객은 종전과 같이 입국심사를 거친 후 입국장내 세관검사 구역에서 과세대상물품 등 신고대상 물품에 대한 세관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관세청은 우범 항공기편에 대한 새로운 검사방식 시행과 더불어 기존의 입국장내 검사방식도 개선한다고 밝혔다.

 

새롭게 바뀐 검사방식으로는 우범여행자의 선별정보와 기탁수화물의 X-Ray 판독영상을 하나의 화면에 보여주는 ‘동시구현시스템’을 X-Ray 검색라인에 구축해 마약 등 위해물품에 대한 영상판독의 효율성이 극대화된다.

 

또한 정밀하고 안전한 검사환경을 위해 입국장내 마약전용검사실을 마련하고 파괴검사 안전장비를 이용해 휴대품을 검사하며, 지난해 전국 공항만에 도입된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도 적극 활용한다.

 

이와관련, 인천공항에 3대만 설치했던 밀리미터파 신변검색기는 지난해 전국 공항만에 13대가 추가 설치됐으며, 확대 설치 3개월여 만에 10여건의 마약류를 적발했다.

 

관세청 관계자는 “이번에 최초 시행되는 입국심사 전 세관검사는 마약류 적발에 중점을 뒀다”며, “당분간 시범운영을 통해 제도 효과성을 면밀히 분석한 후 확대 운영 여부 등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한 “세관의 검사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할 수 있는 여행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마약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노력에 여행객들의 양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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