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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세무 · 회계 · 관세사

창간 37년 각계축하메시지 -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신찬수

"경제 투명성 제고 위한 감시자 기대"



한국공인회계사회장 신찬수

조세분야 정론지로 정평받고 있는 '한국세정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貴紙가 그동안 올바른 세정의 감시자로서 독자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주는 한편, 바람직한 조세정책 제안과 회계ㆍ세무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며 공명정대하고 선진적 세정구현을 위한 견인차가 되어 온 점은 높이 평가되고 있습니다.

돌이켜 보건대, 지난 '97년말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금융, 기업, 노동, 공공부문의 4대 개혁 추진과 함께 국내 회계ㆍ세무전문가들도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해 왔습니다.

환란의 원인은 여러 가지지만 그 중 하나가 한국 경제의 불투명성에 있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동안 우리는 이러한 불투명성을 제거하기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였으며, 그 결과 세계가 놀랄 만큼 빠른 경제안정을 이룩했고 IMF경제체제를 조기에 졸업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선진외국에서 회계 부정 사건이 연속적으로 드러나면서 세계 경제가 흔들리고 있고, 특히 엔론사태이후 미국경제가 침체의 늪에 빠지자 미국경제의 불안을 조기에 해소하고 시장을 떠난 투자자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지난 7월 미국 상ㆍ하원은 기업회계에 대한 감독 강화 및 감사인의 독립성을 제고하고자 강력한 규제 내용을 담고 있는 회계제도개혁법(Sarbanes-Oxley Act)을 의결했고, 국내에서도 이를 계기로 해 또다른 회계제도 개선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이렇듯 무한경쟁체제에 따른 국가경쟁력 제고가 세계 각국의 현안으로 부상하는 가운데 현대의 경제ㆍ조세 패러다임에 부합하는 기업경영을 위해서는 이와 같은 회계제도 개선만으로는 부족하며 사회 구성원 모두의 인식 변화와 경제의 불투명성을 제거하고자 하는 경제주체들의 강력한 의지가 병행돼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와 같은 경제사회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근본적 변화와 개선을 위해서는 예리한 비판 및 감시자로서의 전문언론의 역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으며, 그 역할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세정당국에 대하여는 제언자 또는 감시자로서, 납세자에 대하여는 친절한 길잡이로서, 조세 관련 전문가에게는 전문정보를 제공하는 동반자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전문 언론으로서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하며 더불어 세정기관과 납세자간, 조세정책과 세정실상을 이어주는 매개체로서 역할 또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우리 경제의 성숙한 발전을 위한 귀 신문의 분발을 기대하면서, 아울러 귀 신문을 통하여 많은 공인회계사가 독자들을 위해 회계 및 조세분야에 관한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정보와 지식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기를 희망합니다.

다시 한번 '한국세정신문'의 창간 37주년을 축하하며, 귀사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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