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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4.09.21. (토)

내국세

'기업투명성과 기업가치' 세미나

회계연구원


한국회계연구원(원장ㆍ정기영)은 지난 9일 증권거래소 대회의실에서 한국경제연구원ㆍ한국증권연구원ㆍ기업지배구조개선지원센터 등과 공동으로 '기업투명성과 기업가치'를 주제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한국기업의 회계 투명성과 기업가치,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 기업 투명성과 금융시스템의 역할 등 3가지 소주제별로 발표가 진행됐다.

'한국회계의 투명성과 기업가치'라는 주제로 발표한 장지인 중앙대 교수는 "회계 투명성이 낮은 기업의 주가 수익률은 시장 전체의 평균보다 낮게 나타나고, 불공정 공시의 내용에 따라 주가도 차별적으로 반응하고 있다"며 "이는 회계 투명성이 기업가치와 관련이 있고, 회계 투명성이 낮은 기업의 경우 시장에서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장 교수는 우리 나라의 경우도 국제적인 추세를 적시에 반영해 회계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는 있으나 미국 등 외국의 회계 개혁안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하고, 우리 나름대로 회계 투명성 지표를 분석하면서 실정에 더 적합한 회계 투명성 지표를 개발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국의 기업지배구조와 경영 투명성'이라는 주제를 발표한 고려대 박경서ㆍ조명현 교수는 사외이사제도는 기업들의 불신과 사외이사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들로 인해 실효를 크게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고, 이들에게 사후에 이사들의 경영판단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기업가 정신과 위험부담이라는 기업의 기본정신을 저해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두 교수는 스톡옵션제도가 소유와 경영의 분리와 주식시장의 효율성을 전제로 하고 있으나 이 제도를 악용해 경영자의 단기적인 주가관리나 주가조작의 부작용도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박영석 서강대 교수는 '기업 투명성과 금융시스템의 역할'이라는 소주제를 발표하면서 "자본시장의 투명성에 문제가 있는 국가나 기업은 자본비용에서 더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기업가치의 감소가 초래된다"며 "우리 나라 기업의 낙후된 기업지배구조와 자본시장의 불투명성의 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금융시장의 질적 정보를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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